아노아르 위원장 석방! 이주노조 탄압분쇄! 단속추방 박살!을 위한 이주노동자 릴레이 1인 시위
"6월 9일 릴레이 1인시위 3일차 보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이주노동자의 3일차 릴레이 시위는 계속되었습니다.



시민선전전과 탄원서명운동, 그리고 로크만 조합원 수술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불쌍하다며 모금에 참여하는 시민도 있고, 서명을 하면서 투쟁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비판을 하거나 이것저것 따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 하면 이미 다 알고 있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노동자/시민들도 있었기에 그동안 고생스러웠던 투쟁의 보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진보연대, 다함께, 노학연 등 함께해준 동지들께 뜨거운 동지애를 전합니다. 3일 째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지만 연대단위들의 엄호가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출입국 직원들의 감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건너편 건물에서 사진을 찍고 비디오 찰영까지 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최소한의 방어로 이주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쓰기도 하지만, 당당한 노동자로서의 요구를 걸고 1인 시위를 하면서도 감시와 통제 속에 얼굴을 가려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마음은 잠시나마 한국 땅에서의 폭력과 차별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청주보호소에 있는 아노아르 위원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현재 법무부는 방글라데시 대사관을 압박하며 아노아르 위원장을 추방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노아르 동지를 추방시키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앞으로 방글라데시인은 한국에서 일 할 수 없게 하겠다거나 국내에서 단속된 방글라데시인은 절차없이 무조건 추방시키겠다는 갖은 협박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법무부의 이러한 기만적 행태는 아노아르 위원장의 표적 연행이 단지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단속이 아닌, 이주노조 탄압의 의도를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것이 날이갈수록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투쟁하는 노동자에 대한 추방이며 그렇기에 한국 노동자들의 연대가 이주노조를 사수하고 투쟁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추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또한 오늘은 경기비정규연대회의(준)의 경기중부지역건설노조 동지께서 수원출입국관리소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연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많은 단위에 제안드린 바 있는데, 경비연 동지들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명동성당의 릴레이 1인시위에 맞추어 끝까지 함께하시겠다는 결의를 밝혀주셨습니다. 출입국이나 법무부, 노동부 앞 시위는 꼭 실천해야하는 투쟁이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단속의 위험으로 인해 명동성당을 거점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대 릴레이 1인 시위를 연대단위들에게 제안드리고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동지들의 뜻이 모여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이 하나의 거대한 파도가 되어 탄압과 착취를 뒤덮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대 릴레이 1인 시위에 결합 가능한 단위는 이주노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 오전 10시에 과천 노동부 내 기자실에서 <이조노조 탄압 관련 ILO 제소 기자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 수십여개의 단체에서 아노아르 위원장의 석방과 이주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주었고, 청와대와 법무부에 항의서한을 직접 보내는 행동을 해왔습니다. 이 결과들을 모아 ILO 제소와 함께 국제 행동을 천명할 것입니다.

내일(10일)은 비가 많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혹한의 겨울에도 천막 농성을 지켰던 이주노동자들의 정신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동지들의 연대가 함께한다면 그 어떤 탄압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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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8시에는 명동에서 이주노조 연대단위회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연대단위들의 많은 참가부탁드립니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Tel)02-2285-6068 / Fax)02-2269-6166
http://migrant.nodong.net/2005


이주노조 투쟁기금 모금(우리은행 1002-729-506402, 예금주: 이상훈)
이주노조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서명운동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migrant.nodong.net/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