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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1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여러 연대 단위가 함께한 이주노조 주최, 이주노동자 투쟁대회가 열렸다.

이날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주노조 팀의 발언과 연대단위의 연대사 및 중간에 노래패의 공연의 식순으로 투쟁대회가 진행되었다.

연대단위에 민노총과 민노당, 노동해방학생연대, 전국학생연대회의, 아주대학교 학생회, 경기서부건설노조, 다함께, 나라사랑, 철도연대, 노동해방, 일하는 사람들, 캘리포니아 시민 등이 함께하였다.

MTU(서울 경인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이주노조의 샤킬 직무대행은 정부에게 노동비자 달라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노조탄압이 가속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거리에 나와 정부에게 촉구할 필요성이 있어 이렇게 명동 성당 들머리에 나왔고, 한국노동자, 이주노동자 연대하여 노동비자 쟁취해 나가자고 호소하였다.

또한 MTU 서울지역 지부장과 MTU 경기지역 지부장이 이주노동자 인권을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 나갔다.

MTU 사무국장도 2003년부터 시행된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관리법으로 전락한 반인권법이므로 이에 투쟁하려다 어느덧 안와르 위원장이 잡혀가게 되었고, 현재 석방 투쟁 20여 차인데 앞으로 강력한 연대투쟁이 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고 하였다.

연대사에 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였다. 민노총은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주제로 이주노동자와 연대 투쟁해오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노동자도 노동자 인권을 위해 현재까지 투쟁 중이며, 자본가의 논리인 신자유주의로 인해 일자리를 찾으러 많은 이주노동자가 세계 각 곳을 이동 배회 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3주간 ILO 회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있었는데 민주노총은 ILO에 이주노동자를 위한 '이주노동자 결사의 자유 제안 및 제소'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주노조와 동지들의 오랜 투쟁과 희생이 있어야 좀더 나은 내일이 후손에게 있을 것이라 본다고 하였다.

이은 연대사에서 민노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은 이주노동자의 노동3권 불보장은 한국노동자의 인권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고, 계급투쟁의 연장선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개선 투쟁을 해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마지막 연대사에 경기서부건설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였고, 2년 째 이주농성 투쟁에 함께해 오고 있다고 하였다.

건설 노조가 88년 출범하여 93년 법적 합법 승인이 내려지는. 합법화가 되기까지 5년 이상이 걸렸었는데 이주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는 것을 보면서 이 사회에 보이지 않는 두터운 층이 아직도 존재함의 씁쓸함을 경험했다고 하였다.
그는 또 자본과 정권이 부추긴 것은 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간의 대립 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신분을 뛰어넘어 계급적으로 단결해 연대 투쟁하는 길이 상생의 길이라 보며, 이에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몸짓선언’과 '정면돌파'등 노동자 문화패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사진은 '정면돌파'가 연영석 문화노동자의 '코리안 드림' 노래에 맞춰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전민성)

각 발언사 중간에 두 노래패가 공연을 하였다.

380여일 간 이주노동자와 함께 했던 ‘몸짓선언’이 파업가에 맞춰 이색 율동을 참석자와 함께 했고 앵콜송 ‘내일의 노래’는 이주노동자 명동성당 농성 투쟁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던 율동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정면돌파'가 문화노동자 연영석의 노래' 코리안 드림'에 맞춰 참석자와 함께하는 카드색션은 투쟁의 흥을 돋구었다.

참가자들은 힘찬 구호와 함께 명동성당 들머리 장소 연대집회를 정리하였고, 이후 마로니에공원에서 故김선일 추모와 파병반대 집회 결합하여 투쟁집회를 이어나갔다.

이주노동자의 요구 선언서

1. 폭력단속과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법무부는 43만 이주노동자 앞에 사죄하라!
2. 정부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간사냥과 강제추방을 즉각 중단하라!
3. 정부는 현대판 노예제도인 산업연수생제도를 즉각 철폐하라!
4. 정부는 단속추방정책을 중단하고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비자를 발급하라!
5. 아노아르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고 이주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신만호(객원기자) chmanho@lycos.co.kr

2005년06월28일 20: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