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구 60%, 월소득 200만원 미만
다문화가구의 약 60%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이민학회에 의뢰해 2009년7월20일부터 10월31일까지 결혼이민자 15.4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평균 가구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다문화가구가 3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원 미만’도 21.3%를 차지했다. 고소득층에 속하는 ‘500만원 이상’ 가구는 2.1%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회보험료 미납, 전기·수도세 체납, 생활비를 위한 금전차용, 병원치료 중단·포기 등의 경험을 한 다문화가족이 30.0%로 집계됐다.

경제적 상황과 함께 차별 문제도 심각했다. 한국생활에서 외국인이라는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 여부에 대해 여성결혼이민자의 34.8%, 남성결혼이민자의 52.8%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비율은 2006년 동일 조사결과(여성결혼이민자 29.0%, 남성결혼이민자 44.0%)에 비해 높아진 수준이다.

한국생활에서 힘든 점으로는 여성결혼이민자의 경우 22.5%가 ‘언어문제’를 꼽았다. 이어 ▲경제문제 21.1% ▲자녀문제 14.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결혼이민자는 ‘경제문제’라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고, ‘언어문제’와 ‘편견 및 차별’이 각각 13.6%, 9.4%였다.

그 밖에 삶의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여성결혼이민자의 57.0%, 남성결혼이민자의 53.8%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편, 결혼이민자 중 중국 조선족이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한족 등) 27.3% ▲베트남 19.5% ▲필리핀 6.6% ▲일본 4.1% ▲캄보디아 2.0% 등이었다.

결혼이민자의 평균 연령은 ▲여성 33.3세 ▲남성 41.6세였다. 한국인 배우자와의 연령 차이는 여성결혼이민자 10세, 남성결혼이민자 1.3세였다.

유지은 기자[qhddk10@datanews.co.kr] 2010-03-18 11: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