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은 모르쇠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

이 름 강한규  
날 짜 2006-04-14 10:06:49

  
오늘로써 시장선거 D-47 일이 되는 날이고
허시장은 한나라당 차기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후보등록을 하고
권철현 의원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 드디어 시장직을 내던질 순간이기도 하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허시장이 몸담고 있고 부산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당이라 할 한나라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당내 거물 정치인들을 고발하거나 내치는 전대미문의 일이 터져나와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공천잡음은 비단 두 개의 사건에 거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부산시장의 경우도 이러저러한 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기도 하다.
여러 소리중에는 9개월을 넘기고 있는 부산지하철매표해고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한 소리도 들려온다.
"지금에 와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약한 시장으로 비치게 된다."
정말 그럴까?
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일 경우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왜 예상치 못하는 걸까?
지금도 여전히 부산지하철매표해고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하여 초지일관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허시장은 사회적 합의를 중하게 여기는 시대에 어쩌면 사소하고 지엽적인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시장으로 비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그런 이미지는 일부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을지는 모르나,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은 그들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는 냉철한 시장으로 보일 것이다.
또한 자기 고집만 내세울 줄 알지 교섭이나 타협의 정치력이 부족한 시장이라는 역공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지금부터 불어올 지도 모를 공천관련 한나라당의 악풍은 부산이라 하여 예외는 아닐 것이고, 그럴 경우 작대기라도 꽂기만 하면 당선은 따 논 당상이라는 철칙도 무너지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그런 불행한 사태가 도래하지 않기를 허시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사람들은 다 바랄 것이다.
미구에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저들에게 위와 같은 소리는 대단히 위험하고 잘못된 진단이라는 것을 감히 말한다.
조만간 시장직을 버리기에 앞서서  부산지하철매표해고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하여 현명한 결단을 해 줄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