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화섬 공장사수투쟁 승리를 위한


부산지역투쟁 2일차 보고

<폐업투쟁 : 452일차, 공장사수투쟁위원회 철농 : 24일차>
  


[6월 20일 일정]

06:00  기상

06:30  아침식사

07:30  김해공장 신일전기로 이동

08:30  신일전기 공장 앞 집회

10:00  시민선전전.

11:00  숙소복귀(1조 잔류)

12:30  점심식사

14:00  한솔교육 학습지교사 연대집회

18:30  저녁식사

19:30  비정규직/파견법 철폐 투쟁문화제 참가(전체대오)

23:30  일일평가 및 발표

24:00  일정 마무리



  
투기자본 신일전기 박두경의 본질을 확인하다!!



드디어 오늘 금강화섬을 분리매각하려는 경한인더스트리의 세자본중 하나인 신일전기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해의 안동공단사거리에 위치한 신일전기는 겉보기에는 번듯한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문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주변 상가와 시민들에게 선전지을 돌리면서 박두경이 어떤 자본가인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선전지를 받으면서 "박두경은 원래 나쁜놈이라고 소문났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IMF때 공장부지를 헐값에 사들이고 주변상가도 경매에 16억에 나온 것을 9억에 낙찰받아 권리금도 주지 않고 쫒아 냈다고 합니다. 박두경은 역시나 투기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자본가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금강화섬을 분리매각하려는 것이 우연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집회를 힘차게 마치고 각 조별로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공단지역이라 효과적인 선전을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박두경자본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전반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약 10여명의 동지들은 직접 신일전기 공장내부로 들어가 현장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선전지를 돌렸습니다. 겉보기에는 번듯한 건물이었지만 내부는 환기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와 나이드신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박두경이 노동자들을 얼마나 착취하고 있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금강노동자들에게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들을 쳐낼려고 지금도 뒤에서 음모를 꾸미고 탄압이라는 칼날을 갈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경한자본들이 노동조합과 대화를 피하려고 하지만 그놈들도 우리에게 겨냥할 활이 준비가 되는 시기에는 반드시 먼저 공격해 올 것입니다. 우리금강 노동자들은 그것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확고한 의지로 죽기살기로 부산투쟁과 구미공장사수 투쟁에 임할 것입니다.


학습지 교사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오후에는 울산본부 일반노동조합 한솔교육 학습지교사 연대집회에 참가하였습니다. 한솔교육은 2004년 12월에 회원들의 교육비를 인상하고 2005년1월에 교사들에게 급여 인하를 통보하였고 하루에 20집이 넘는 수업시간 강행군과 수십권이 넘는 교재가 든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매일 밤늦게까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4대보험과 퇴직금 조차도 받짇 못하고 있습니다.

2005년 1월22일 한솔교육 교사들이 부산지역 일반노조에 가입한 후 4월8일까지 10차례 사측과 교섭을 하였고, 한솔교육 현장위원회는 4월 25일 쟁의권을 획득 하였다고 합니다. 회사는 첫 교섭부터 현재까지도 교사들이 노동자가 아니므로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노조 활동을 했다고 노조 대표를 계약해지하고 또다시 2명의 교사를 계약해지 했습니다. 심지어는 40명의 교사들에게도 단체행동 가처분 신청까지 했습니다.

지금 한솔교육 교사노동자들은 "노동조합활동금지 가처분 철회, 일방적인 수수료인하 반대, 일방적 계약해지 철회, 신노비문서 신계약서 반대, 원직복직 쟁취, 비정규직철폐"를 외치며 살을 녹이는 땡볕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힘차 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어느 노동자든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병들고, 부당하게 해고되고, 죽음에 이르는 것이 노동자들의 현실이고  노예같은 삶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한솔교육 교사 노동자들의 작은 소망은 "여태껏 열심히 일해 왔던 만큼 열심히 싸워서 모든 교사들이 좋은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한솔의 투쟁은 처음엔 교사 노동자 자신들을 위해 진행되었지만, 지금은 특수 고용직 노동자 전체의 권리 찾기 첫 걸음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투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금강화섬 노동자들은 450일여일을 폐업에 맞서 투쟁해왔고 지금은 부산에 원정투쟁 중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문제만이 아닌 제조공동화저지! 비정규직철폐!을 외치며 이땅의 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전체노동자들의 싸움으로 투쟁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의 연대투쟁 또한 우리 폐업투쟁과 공장사수투쟁에 힘찬 밑것름이 될것입니다.


비정규직/파견법 철폐 투쟁문화제

저녁식사후 동래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대리점 앞에서 진행된 "비정규직/파견법 철폐 투쟁문화제"에 참가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에 대한 불법파견 판정이 났음에도 이를 제대로 시정하지 않고 비정규직노조를 탄압하는 것에 대해 부산지역 동지들이 부산노동부앞 일인시위를 50일간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100여명이 참가한 작은 문화제였지만 열기만큼은 1,000대오의 그것과 같았습니다. 문화제가 끝난후 간단하게 막걸리를 한잔하며 동지애를 나눴습니다.

  
투기자본 박살내고 부산투쟁 승리하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노동자는 하나다!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생존권을 사수하자!


2005년 6월 20일

:::금강화섬 공장사수투쟁 승리를 위한 부산투쟁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