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문화 포용성 57국 중 56위http://migrant.kr/?document_srl=290532009.11.09 08:52:51 (*.142.108.180) 320언론사 동아일보  
보도날짜 2009.11.09  
기자명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091109/23978524/1  

최근 10년 동안 한국에 사는 외국인은 2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외국문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개방성은 세계 ‘꼴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국내 다문화 현상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노동자, 국제커플 등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을 제대로 포용하지 못해 사회적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약 115만 명으로 2000년 말 49만 명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노동자의 급증이 눈에 띈다. 9월 말 현재 주한 외국인 유학생은 8만2000명에 이르러 2003년 말 9700명의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2004년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외국인 고용자도 크게 늘어 9월 말 현재 55만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다문화 포용성은 몇 년째 세계 꼴찌 수준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조사한 한국의 외국문화 개방도 순위는 지난해 전체 55개국 중 55위, 올해는 57개국 중 56위였다. 이 보고서는 외국인 급증과 함께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도 늘면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결혼 커플의 이혼 급증이 대표적 사례다. 국제결혼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결혼에서 11%(3만6000여 건)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하지만 2004년 전체 이혼의 2.4%에 그쳤던 국제결혼 커플 이혼은 지난해 9.7%로 늘어났다.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