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성명] 이주노조 간부 표적단속을 규탄한다!!


지난 11월 27일 이주노조 까즈만 위원장, 라주 부위원장, 마슘 사무국장 3명의 간부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연행되었다. 출입국 관리소는 그동안 집회를 가지면, 이후 단속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이주노조 집회에 참여하는 노조원들을 위협해, 이주노조를 위축시켜 왔다. 이번에는 아예 중요지도부를 연행하는 만행을 저지르며, 이주노조 운동을 말살하려고 하는 것이다.

서울 출입국 관리소는 이번 연행이 표적수사가 아니며, 심지어 자신들은 주민의 제보로 체포 했을 뿐, 단속한 사람이 위원장인지도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매주 출입국관리소 앞에서 이주노조가 집회를 하고, 출입국 관리소가 항상 이주노조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는데, 출입국 관리소에서 위원장 얼굴조차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출입국 관리소에서 이주노조 지도부를 표적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시절부터 위원장등 주요간부들을 표적단속 해왔고, 지난 2005년 이주노조 초대위원장 아노와르위원장을 표적수사하여 단속,감금한바있다.

2007년 말이면, 이주노동자가 남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95%, 임금노동자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노동부 추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이용하여 불법 이주 노동자를 양산해, 남한 자본가들이 이주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쉽게 착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은 단속․추방의 공포에 시달릴뿐 아니라, 작업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최소한의 권리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노동부는 이주노조를 허가하라는 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복하고 오히려 표적수사, 강제추방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이주노조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

이주노조는 그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을 모아내며, 단속추방 중단을 위한 명동성당 381농성, 노동비자 쟁취 투쟁 등 쉼 없는 투쟁을 벌여왔다. 이러한 투쟁을 통해 저임금과 산업재해의 위험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의 희망이 되어 왔다. 올 8월부터 20명의 이주노조 조합원들이 단속되었다. 하지만 이주노조의 투쟁의지는 꺽이지 않고 불타오르고 있다. 남한정부는 결코 3명의 간부를 단속하는 것으로 이주노조를 말살하려는 의지를 관철시킬 수 없을 것이다.

이주노조 탄압문제는 비단 이주노동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자본가들은 이주노동자들을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몰아넣으며, 남한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임금과 노동조건을 저하시키고자 한다. 남한 내 다른 노동자들이 이주노동자들과 연대하지 않는다면, 노동자계급 전체의 노동조건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노동자들과 노동자계급의 정치에 동의하는 학생들은 이주노조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하며, 이 문제가 결코 노동자계급 전체와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이주노조 간부 3인을 즉각 석방하라!!

노무현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철폐하라!!

이주노동자에 대한 살인적인 탄압과 단속을 중단하라!!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이주노조 투쟁 승리하자!!



2007년 12월 6일

사회주의 학생동맹(shd.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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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합시다!!

세계이주민의날 기념

단속추방중단!출입국관리법 개악저지!


이주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

일시: 12월 9일(일) 오후 2시

장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