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임금체불 급증
올들어 6개월간 120억 넘어


  이유주현 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1년 동안 임금이 체불된 국내 외국인노동자들의 수가 전년에 견줘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해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외국인노동자 임금체불 현황’ 자료를 보면, 임금을 떼인 외국인노동자들은 2006년 1832명, 2007년 2249명에서 2008년 6849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는 6월 기준으로 4659명을 기록해,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체불 현상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체불 임금 규모도 2006년 40억4269만원, 2007년 62억8028만원, 2008년 170억3671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엔 6개월 동안에만 121억8293억원에 이르렀다.

2006~2009년에 임금이 밀린 노동자들을 출신지별로 분류해보면 중국(7338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1969명), 필리핀(1087명) 등의 차례였다. 박대해 의원은 “이런 수치는 불법체류 노동자들까지 포함한 것으로, 노동부는 불법체류 여부를 떠나 외국 인력의 임금체불을 해결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