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소 복원, 고용승계 염원 지하철 걷기 행진'을 마치고...
(2006. 5. 12.)





- PSB 뉴스 -
5월 11일 노포동역/ 지역 노동계가 지하철 매표소 복원과 해고된 비정규직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연대 투쟁에 나섰습니다.
8개월동안 계속된 농성에 이어 지하철 걷기 행진과 릴레이 단식으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철훈 기잡니다.
언제부턴가 부지매로 불리기 시작한 부산 지하철 매표소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
노포역 고용승계와 매표소 복원을 염원하며 지하철 1호선을 따라 30여킬로미터 걷기 행진에 나섰습니다.
해고뒤 농성에 들어간지 2백 40일.
생계를 위해 대부분이 뿔뿔히 흩어졌고 남은 자들의 아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8개월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시작한 노숙농성이나 일련의 투쟁들이 동지들에게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 이대경 부지매 행진대장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조와 민주노총 일반노조도 연대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매표소 무인화를 통한 무임권 손실이 비정규직 해고를 통한 임금 절감보다 훨씬 커다며 시민 편의를 위해서라도 매표소를 복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하철 매표소 복원, 그리고 고용승계 염원을 하는 지하철 걷기행진을 통해서 부산시민들한테 무인매표소 철회하고 매표소를 복원할 것을 다시 호소할 예정입니다.” - 박진현 민주노총부산본부
지하철 매표소 복원을 요구하는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릴레이 단식 농성에도 들어갈 계획입니다.
PSB뉴스 박철훈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노포동과 신평 지하철역에는 ‘매표소 복원, 고용승계 염원 지하철 걷기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34개역 32.5km에 달하는 거리를 두팀으로 나누어 부지매 노숙농성장이 있는 서면까지 걸음걸음 정성을 다해 걸었습니다.
매연 가득한 대티터널도 숨을 참아가며 건너고, 줄줄이 땅을 울리며 지나가는 트레일러(콘테이너) 차량의 위협도 간신히 넘기며 걷고 또 걸었습니다.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발목이 시큰거렸지만 동지들 오히려 서로의 건강을 챙기기에 바쁩니다.  걷는 동안 봄볕에 그을려 빨개진 얼굴로 보내주는 동지의 환한 미소가 한없이 고마웠습니다.  
오는 길 노동청에도 들러 단식투쟁에 들어간 범진(중앙)케이블 신기식 동지의 건강도 챙기며 ‘노동자는 하나’라는 말을 우리는 가슴에 새겼습니다.  
4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했던 노포동팀.  그리고 뒤이어 신평역에서 출발했던 동지들도 박수 소리에 묻혀 들어왔습니다.  
어젠 정말이지 많은 동지들과 발걸음을 옮길 때 다시 정든 일터로 곧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염원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다짐합니다.  5시간 넘게 걸었던 그 길에 뿌려두고 온 ‘매표소 복원과 고용승계를 향한 염원’이 홀씨가 되어 부산 전역에 퍼져서 싹을 틔우기를, 그래서 더 이상 우리가 이 거리를 헤매지 않아도 되기를.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고, 그리고 또다시 봄을 보내야 하는 지금,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은 두 손 모아 간절히 염원하고, 꼭 그렇게 되도록 만들 것이라 다짐합니다.  
모두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해주셨던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들, 민주노총 조합원들, 그리고 민주노동당 김석준 부산시장 후보외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위원회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부산시는 지난 달 시민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7명이 지하철 매표소 복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부산시민이 지하철 매표소 복원을 원하는데 유독 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장후보와 부산교통공사 사장만 매표소 복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시는 그 동안 청년실업해소가 시의 주요정책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떠들어댔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경영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여 매표소를 폐쇄하면서, 청년 노동자 100명이 몽땅 해고됐습니다.  그런데 부산시민 여러분, 경영혁신했습니까?  100여명의 비정규노동자를 해고하고 월 1억 6천만원 아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표소 폐쇄하니 부정승객 승가분만 월 4억의 추가손실이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 무인매표소를 지키기 위해 7백명의 노인들을 투입했습니다.  월 25만원 주고, 노인복지사업으로 실시되는, 노인일자리 찾기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우습지 않습니까?
청년실업을 양산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확산시키고, 예산을 낭비하는 무인매표소를 두고 경영혁신이라고 합니다.  이런 짓을 하고도 허남식 부산시장은 한번 더 부산시를 경영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실업문제를 확산시킨 부산시장 아닙니까?  시민불편 가중시키는 부산시장 아닙니까?  시민 안전 외면하는 부산시장 아닙니까?
부산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심판합시다.

시민불편 외면하는 허남식은 각성하라
청년실업 양산하는 허남식을 규탄한다
매표소 복원 거부하는 허남식은 각성하라
매표소 복원하고 고용승계 쟁취하자
매표소 폐쇄 철회하고 고용승계 쟁취하자
고용승계 쟁취하고 가족에게 사랑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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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투쟁 306일째 / 부당해고 244일째 / 천막농성 162일째 / 노숙투쟁 4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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