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 이제 다시 일어나서 제 2막을 준비하자!

"새만금의 생명과 후손들 앞에 깊히 참회하며..."


2006년 4월 21일. 진실은 다시 한번 거대 자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치적 금전적 이권이 걸린 개발이권세력은 막대한 자본과 조직력으로 도민들을 철저히 속아 넘기는 것에 성공했고, 도민 기만적인 새만금 사업의 제 1막인 물막이 공사를 끝맺었다.

진실을 져버리지 않으려고 순수한 투쟁에 앞장서서 피땀을 쏟아왔던 이들은 보여지는 현실에 극심한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우리는 이 통탄할 만한 국책 사기극의 한 단원이 자본의 뜻에 따라 마무리 된 것에 깊이 참회 하며, 동시에 앞으로 해야 할 바에 대한 명확한 지향점을 가지고 제 2막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첫째, 앞으로 새만금의 환경재앙과 이에 따른 세금의 허비가 공표되기 전까지 이에 대한 ‘책임의 소재’를 시민들에게 명확히 ‘각인’시켜야 한다. 전 지역의 상가와 학교 관공서 주택지에 대한 치밀하고도 계획된 활동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집중적인 문제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둘째, 새만금 사업 추진(핵폐기장도 포함)등에 앞장서면서 반대 단체들을 적으로 몰아 붙이면서 극단적인 반감과 불신을 심어줬던 자들에 대한 사후 처리가 필요하다. 그들은 지역의 ‘갈등’과 ‘분열’ 상황을 유도함으로 이권을 누려온 자들이다. 그들이 개인의 사상과 기호의 자유마저도 탄압하며 우리가 껶게 했던 고통을 우리는 마땅히 되돌려 줘야 한다.

셋째,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환경오염, 세금낭비)에 따라서 새만금 찬성입장을 가진 상당수의 생각이 전향될 것으로 판단되는 바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료를 제공하고, 스스로 ‘속았음’의 사실을 자각 시켜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을 수 있게 함으로 정치적으로 후진적인 지역성의 탈피를 모색한다.

‘천지개벽’ 할만한 국책 사기극의 추진은 활동가들의 의지를 꺾고 심각한 의욕 상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권세력이 생명과 후손의 미래를 좀 먹고 있는 사실을 보면서도 ‘거대한 힘’의 위압감에 눌려 자포자기해서 손발을 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일어서서 싸우자!

우리 앞을 가로막는 벽이 너무 높다면, 그래서 도저히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 앞에 피를 토하고 쓰러져야 그 뒤에 오는 이들이 그 시체라도 밟고 넘지 않겠는가!


새만금의 생명과 후손들의 미래를 지키지 못한 점에 깊이 참회 하면서...

2006년 4월 27일

새만금 진실 알리기 시민모임

http://howc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