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기주의 운운하는 사람들은

대추리는 어디 먼데 있는, 나랑 상관 없는 시골마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평택 주민들이 죽건 말건 나랑은 상관 없긴 하지만

나의 평안과 안전을 지켜줄(!) 미군이 그 쪽으로 이전해야하니까

대추리 사람들이 자리 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리라.




이기주의 운운하며 대추리 주민들을 비난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거야말로 지극히 이기적인 사고과정이다.




게다가 보상금도 쥐어줬으니 도덕적으로 또한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돈 줬자나! 뭘 더바래?)

대추리 사람들이 아무리 그 돈 안받는다, 돈 문제가 아니라고 외쳐도 소 귀에 경읽기다.




어쨌건, 좋다.

'나'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게 신문 기사 몇 개만 읽어볼 것을 요구한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그들의 안전에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걸

그 사람들이 믿어의심치 않는 보수 언론과 국방부의 목소리로 듣게 될 것이다.




지금 대추리를 님비로, 빨갱이들로 비난하는 님들.

좀 어렵거나 전문적인 얘긴 것 같아도 참고 읽어라.

바로, 당신이 그렇게나 소중히 여기는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거니까.

(근데 사실은 별로 어려운 얘기도 아니다. 당신들을 위해서 부시가 알기 쉽게 명료하게 설명해놨다.)

그래도 못 읽겠는 분들을 위해서. 각 장 말미에 [정리]코너를 마련해놨다. -_-;;







1. 주한미군 재배치, 대체 어떤 의미를 갖는건지 좀 알자.




아직도 주한미군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한마디만 하겠다. 공부 하세요!

아니, 부디 보수 언론의 국제면 기사라도 읽으시라. -_-




2006년 1월 21일. (오랜세월 '나'의 안전을 최고선으로 삼아온) 조선일보 기사다.




"주한미군은 이미 전략적 유연성에 맞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바뀌었다.

몸집을 가볍게 해 더 이상 한반도 ‘붙박이군(軍)’이 아니라

전 세계 분쟁지역에 기민하게 투입될 수 있는 ‘유동군(流動軍)’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주한미군이 평택·오산을 ‘허브(중추)’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평택과 오산은 각각 항구, 공군기지를 갖고 있어 주한미군의 병력과 장비가 들락거리기 좋은 곳이다."



전략적 유연성이 뭐냐구?

주한미군을 전세계 아무데로나 파병할 수 있다는 거다.

이라크에 파병했듯이 말이다.




2006년 1월 국정 브리핑에서, 차두현 국방현안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2004년 주한미군이 이라크 전장에 투입된 것은 '전략적 유연성'개념에 입각한 것이며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GPR계획역시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의 원활한 추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물론 이라크전에서 그랬듯이 미국이 먼저 공격 한다.

별로 잘못한 거 없어도, 무조건 한다. -_-




2006년 3월 16일. 역시 조선일보 봐라.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15일

국가안보의 핵심전략으로 ’선제공격 독트린(doctrine of preemptive war)’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한증거를 발견하는데 실패한 만큼

더이상 선제공격 독트린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특히 더 큰 함의를 갖는다는게 중론이다."





[정리해주마.]

평택 미군 기지 이전은 미국의 새로운 대외 군사전략인,

그 이름도 어두운 포스로 가득한 GlobalPosture Reviw (GPR)의 일환이다.




전 세계에 주둔해있는 미군들을 '전략적 유연성'에 맞춰 재배치하겠다는 거고,

이제 주한미군은 평택을 거점으로 전세계 분쟁지역(!)투입된다.  

전세계를 미군사기지화 하려는 야심찬 계획에 한국이 젤 먼저 호응했댄다.




근데, 냉전도 한참 전에 끝난 마당에 미국은 왜 또 전세계를 군사기지화 하려는거지?

그리고 대체 전세계의 어느 분쟁지역에 군사를 투입하려는 걸까?




예로 들고 있는 건 어처구니 없게도 이라크다. -_-

이라크에서 삽질한 건 오만년전에 다 드러났는데도 (그 삽질로 이라크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선제 공격을 군사 전략으로 공식화 하겠다니!




선제 공격으로! 분쟁지역에 군사 투입한다!

이 말은 결국 지들 맘에 안드는 데를 분쟁예상지역으로 찍어서 공격하겠다는 말이다.

게다가 평택은 동북아시아의 거점이 될거란다.

대체 동북아시아 어디가 분쟁지역으로 찍힐지 모르겠지만-_-(사실 그것도 다 말하고 있다. 2번을 보라.)




미국이 없으면, 북한이 쳐들어올까봐 걱정하는 당신들.

제발, 신문이라도 읽고 살자. 전쟁은 미국이 일으킨다.







2. 전 세계를 미군기지화 하고 있는 부시. 동아시아의 주적은 중국이냐?




적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선제공격을 해대고

그걸 더 잘하기 위해 전세계를 군사기지화하겠다는 부시의 열정.




대체, 왜, 누굴 노리고 있을까.




다음은 2004년도 월간 중앙 6-7월호에 실렸던 특집 기사의 발췌다.

(읽기 쉽게 요약했을 뿐 기사 그대로다. 아주 좋은 기사다. 찾아 봐라.

제목은 [미국의 21세기 지배전략] 뭐 그런거다.)




"이라크전 당시 미국 부시 정권은 유럽 국가들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행동반경을 중동지역까지 확대할 것을 촉구했지만 유럽은 쌩깠다.

나토의 군사적 지휘권을 미국이 장악한 상황에서, 미국 말대로 하면

유럽 전체가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의 종속적 하위 단위가 되니까 거부한거다.

미국의 일극체제에 대한 유럽의 저항이랄까.




게다가 유럽은 90년대 초반부터 NATO를 대체할

독자적인 ‘신속배치군’(Rapid Deployment Forces)을 구상하고 있었고

유로화로 미국 달러화 패권체제에도 도전했다.

미국으로써는 당연히 못마땅했겠다.




그런 마당에 NATO의 기능 변화를 요구한 건 유럽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단 거고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일극체제(一極體制) 이외의 것,

즉 세계질서의 다극화체제(多極化體制)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도 미국의 군사전략상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는 장기적인 중국 포위 전략으로 요약된다.

주한미군의 일부 철수와 기지 이전은 바로 이를 위한 군사적 재배치다.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방부 부차관보 리처드 로리스(Richard Lawless)말에 의하면

주한 미 지상군 철수는 결국 미사일방어체제, 즉 MD체제로 가는 과정으로,

한국이 미국의 동북아시아 미사일방어망 기지로 그 전략적 가치가 정해지는 것을 뜻한댄다.




게다가 주한미군의 활동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은

한·미 동맹의 기본적 지리 방어 개념을 벗어나

미군의 전략적 자의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국에 의한 전면적 군사기지화로 진행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우 심각한 군사적 식민주의의 진행이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다."




3-4년 전부터 공공연히 말해져온 이러한 미국의 전략은

얼마 전에 나온 QDR(미국이 4년마다 발표하는 국방검토 보고서)에 정식으로 발표되어있다.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찾아 읽어봐라. 왠만한 신문마다 다 실려 있다.




조선일보 2006년 3월 16일 기사에도 나온다.




"미국의 4개년 국방 검토 보고서(QDR)가 총 49페이지 분량 중

중국과 러시아, 시리아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은

미국의 세계지배 전략의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미국이 일본과 지난 2월초 대만해협 부근에서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6-8월쯤 태평양에서 10여년만에 최대규모의 해상훈련을 실시하려는 것도

중.러의 군사력 팽창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은 유엔과 나토 등 공식조직들이 때로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

2004년의 쓰나미 같은 특정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비공식 조직이나 그룹에 의존할 수 있다고 명시함으로써

유엔 등의 협조를 구하지 못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맞춤형 대응전략’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리해주마.]

올해 초에 발표된 미국의 4개년국방검토보고서(QDR)에 따르면

1번에서 얘기한 거, 자기들이 위험세력으로 분류한 나라들에 대한 '선제 공격'을

말 안듣는 유럽연합이나 유엔, 이런 거 다 쌩까고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하겠다는 거다.

이제 국제법이고 국제 기구고 다 필요 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밝힌 거다.




위험세력으로는 중국이 급부상 중이다.

(신문 봐라. 미국은 6-8월에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해상훈련을 할 라는 발표도 하셨다.

그것이 중국을 겨냥하는 거라는 암시와 함께)  




아무튼, 자랑스럽게도 우리는 동맹국인 모양이다.

동맹국으로써 대중국 전쟁기지 만들겠다고 민간인들을 쥐잡듯이 잡고 있다.




하지만 대체 중국이 뭘 어쨌다고 저러냐고?

잘못된 질문이다. 이라크가 뭘 어째서 그 꼴을 당했었나?  




그러니까 이렇게 물어야 한다.

미국은 대체 왜 저렇게 전쟁을 못해서 안달이냐?







3. 전쟁광 부시의 말 못할 사정. -_-  




정답은 따로 있다.

미국은 언제나 적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싸워야 한다.

전쟁만이 미국이 살 길이기 때문이다. (은유가 아니다.)




프레시안에 실린 [찰머스 존슨 특집 인터뷰] 발췌하겠다.




(프레시안? 그거 좌빠들 언론 아니냐고?

인터뷰 당사자가 한국전 참전에, 베트남전 찬성에, CIA 자문까지 지낸

우파 경력 혁혁한 미국인이라면 안심이 되나?)




이것도 아저씨 이야기를 읽기 좋게 요약한거다.

(논조 바꾼거 없으니 궁금하면 찾아 읽어라. 역시 훌륭한 기사다.)




"냉전기간 동안 소련이 주적이고, 자유를 위해 미국이 군비 쏟아붓는거 당연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소련이 사라지고 나서 충격 먹었다.

군비를 축소해야할 미국이 군비를 축소하는 대신 다른 적들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이유는 명확했다.

군사산업 없으면 미국 경제는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적'을 필요로 한다. 없으면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안보국가의 외길을 20년쯤 걷고 나니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자그마치 3만2000개더라.

지금도 미국은 996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




게다가 그 정도면 세상에 방어 못할 건 없을 것 같은데도

국방 예산또한 점점 치솟아 2007년 펜타곤의 국방예산은 4393억 달러다.




이게 뭘 뜻하는 걸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구?

절대 아니다.

핵탄두 9960개 만들어놨으면, 더이상 대비할 위험도 없다.

지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하다.




미국은 단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광적이고도 위태로운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게다가 미국은 지금 열나 빚더미에 올라앉아 후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으로 대표되는) 채권국들에게

전쟁무기 겨눌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또라이가 따로 없다.




기억해라.  

안보안보 외치던 미국이 드디어 적을 만나긴 만났는데

그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정리해주마.]

유럽의 통합과 중국의 성장이 미국 중심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_-

게다가 미국은 내부적으로도 몰릴대로 몰렸다.




헤리티지 재단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총 부채는 42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5배에 달하는 돈이다.

하루 상환해야 하는 이자 금액만 20억 달러, 즉 원화로 2조원이다.




무역적자도 엄청나다.

2005년을 기준을 해서, 725*억 달러. 민간 부채는 자그만치 8조 달러다.

빚은 계속 늘어나고 갚을 길은 없으니

얼마전 미 국회는 급기야 행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렸다. 안 그러면 파산이니까.




미국이 진 빚의 최대 채권자가 중국이라는 거 아나?

지금 슬슬 달래도 모자랄판에 중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겠다는 거니

부시의 정신상태에 대해 찰머슨 아저씨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튼 미국은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군사적으로밖에 찾지 못하고 있다.

강도 높은 협박과, 전 세계의 미군기지화.

이것이 전쟁으로만, 군수산업으로만 유지되는 미국이 짜낼 수 있는 유일한 작전이다.

(근데, 이딴 것도 작전이라고 부를 수 있나-_-)




아래는 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에 대한 월간 중앙 특집기사의 결론이다.




"미국의 21세기 세계전략은 무엇보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강도 높게 관리할 수 있는 대단히 노골적인 ‘군사주의 노선’이 그 중심에 존재한다."







4. 지금, 대추리를 고립시키고 있는 언론들에게 묻는다.




국제 정세를 분석하고 있는 기사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완전 바보들은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다.




미국이 발표한 QDR이 어떤 의미인지,

표면상 "미군기지 감축 이전"이라 홍보된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어떤 의민지

나름 분석도 잘 해놓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기지 이전 문제가 처음 논의되기 시작된 2003-4년경부터

아주 똑부러지게 말이다.




2004년 7월의 월간중앙 기사를 보자.




"결국 주한미군의 골격을 건드리려는 워싱턴의 구상은 이미 밝혀져 있었지만,

서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변화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이 주한미군을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에서야 감축 및 재배치 시기에만 매달리고 있다.




미국은 대외 전략에서 단 한 번도 미국의 국익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정책을 시행한 적이 없다.

미국뿐 아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한·미 관계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펜타곤의 한반도 군사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고,

주한미군 지휘 계통을 변화시키려는 것도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은 물론이다.




고위직이든 최고위직이든

주한미군과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한국의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말은 잊지 않는다.

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왜, 어떻게 국익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탓이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이 미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 주도 하에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인 누구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하게 알고 있다.

그것이 한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우려했던 대로

철저히 미국의 이익을 위한 (전세계의 평화에는 철저히 배치되는)

주한미국 재배치가 실행되고 있다.

평택 주민들에게 거대한 폭력을 휘두르면서 말이다.

(그 사이에 미국의 입장이 바뀌었다거나,

한국측이 이거다 싶은 주장 내놨다는 기사, 절대 없었다.)




근데,  

이건 뭐지?




"장병 폭행, 막사 등 40곳 부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간 시위대가 장병들을 각목으로 위협하고 있다."




기타 등등 -_-; (자세히 말하기도 싫다.)




미군기지 재배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얼마나 형편없이 대응해 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제 나라 군대에 의해 평생을 살아온 제 땅에서 끌려난 민간인들을 폭도처럼 보도하나?




그 사이에 부시한테 불려갔다 왔냐?

아님, 그 전에 쓴 건 까먹었냐?




그 전에 쓴거 다시 말해줄까?




월간 중앙 기사, 다시 봐라.




"이에 따르면, 세계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인류에 대한 위험을 제거하는 방법이 되며,

이를 거부하는 것은 테러에 대한 동조정책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판단과 행동에 반기를 드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위험을 외면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마치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것은 한미동맹의 강화요,

미국의 요구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반미라는 단순도식과 동일한 구조를 갖는다."




뭐냐, 근데.

그렇게 잘 아는 너희들도 그냥 미국의 요구에 응하기로 합의 봤냐?

그게 삼성가의 이해에 부응하디?




[정리한다.]

국제 정세는 열나 멋지게 분석해놓고,

구체적 상황에서는 완전 딴소리 하신다.

나가 죽어라, 수구꼴통 언론들.




5. 제국의 역습, 이제 전 지구가 대추리다.




QDR을 통해 천명한 부시 정원의 세계 전략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 명쾌하다.




계속, 월간중앙 기사다. 발췌하겠다.




"냉전 시기에 쓸모 있었던 기존의 국제법적 규제나 국제조직 내부의 논의구조가

이제는 미국 자신에게 압박 요인이라는 것.

그러니까 그런 거 다 때려 치고,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말 잘듣는 국가들의 역할을 위계질서화하해서

자신의 세계제국 체제 내부에 편입, 통합하는 것이다.




이러한 체제에서 이탈하는 것은 곧 ‘공동의 적’이 되는 것이며,

인류사회를 위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는 ‘악’(惡)이다"




부쉬. 대단 황당한 놈이다. -_-;;

냉전 때랑 달리 부시는 이제, 아무것도 숨기지도 않는다.

민주국가니 뭐니 하는 허울좋은 명분도 내세우지 않는다.




그냥, 말 안들으면 죽일테니 입 닥치란다.

거대한 군사 대 제국을 건설할 부시베이더님 등장이다. 뚜구둥!

(스타워즈는 너무나 가까운 미래에 관한 영화였던 거시다!!!!)




물론, 정신 있다면 거부하는 게 당연하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전세계를 미군기지화하겠다는데 누가 가만 있겠냐.(우리나라 정부 말고)

하여




"우선 유럽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이라크 등지의 미국에 대한 저항전선이 쉽게 붕괴하지 않고 있으며,

제3세계와 미국 내부의 전쟁 비판 여론이 거세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통제하고자 했던 전략이

거꾸로 세계적 규제 대상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어떤 인류적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이러한 현실이 그대로 용납된다면,

그것은 강자의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인간에 대한 범죄다."




[월간 중앙]특집 기사였다.

멋지다.




그런데, 이같은 사태를 3년전 미리 분석했던 신문사가,




미국의 전세계 군사기지화 시도의 첫걸음인 대추리

"강자의 폭력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가 펼쳐지기 시작한 대추리에 대해

폭력 시위니, 불법이니 하고 있는 어이 없는 작태는 모냐.




거대 언론사들은 이미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세계" 안에 포섭된건가.

무척 금세도 포섭된다. -_- 띨띨한 것들.







[마지막 총 정리다. 외워라.]




경제적으로도 이미 파산 직전인 미국은,

전쟁으로만 그 비대한 몸집을 유지할 수 있는 군사산업의 왕국이다.




찰머슨 아저씨가 멋진 말 했다.




" 제대로 된 공산품 하나 만들지 않고, 이따위 전쟁이나 하면서,

쓸모없는 무기들만 잔뜩 생산해가지고는 사회가 오래 지탱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두고 공화당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허버트 스타인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지속되지 않을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Things that can't go on forever don't.)"




그러나 미국은, 이 지속되지 않을

(그리고, 지속해서도 안될!) 상황을 지속하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다.

거대한 군사제국을 만들어, 위기를 지속시키겠다는 부시베이더의 야심만만 프로젝트다!




"이는 전쟁 승리를 통해 아메리카 제국의 위력을 전 지구적으로 확인시키고,

이를 근거로 ‘미국이 중심이 되는 세계적 지배체제’(Pax Americana)를

‘인류 보편의 자연법적 질서’로 수용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여타 민족국가의 주권과 생존은 이러한 현실 앞에서 중대한 위협에 봉착하게 된다. (월간중앙)"




당장의 파산은 연기될지 모르지만 위기는 끝없이 확대재생산된다.

그러나, 지금 부시베이더와 네오콘들에게는 이 길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걔들은 쪽팔린지도 모르고 자기들 스스로를 '제국'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 거다.)

찰머스 아저씨가 말했듯이, 미국은 지금 결코 만회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 군사제국 미국의 자랑찬 동맹국 한국에 대해 생각해보자.

아마도 노무현에게 인류의 평화까지 사고할 여유는 없었으리라.

뭐 그건 그렇다 치지만

전세계에서 선착순 1등으로 부시베이더에게 붙다니 -_- 이거야 너무 미련한 거 아닌가?

저 만회할 수 없는 실수에 1등으로 동참한 바보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으시겠다.




거대한, 그러나 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있는

군사 제국의 마지막 역습.

불행히도 대추리가 그 첫번째 전쟁터가 되었다.




단지, 자기가 평생을 살아온 땅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한

70-80먹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당신들의 말에 의하면 이기적인!) 싸움이

사실은 거대한 제국과의 싸움이었다는 거다.




그분들은 물론 상상도 못하실 꺼고,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 없으실 꺼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우리에게 중요한 걸 알려준다.




하나. 스타워즈를 비롯한 많은 영화가 이미 보여줬듯이

지구를 꿀꺽 삼키겠다는 부시베이더들이 출현할 때,  

어쩔 수 없다며 거기 붙는 놈들은 늘 있다는 거. (바보 아니면, 지독히 나쁜 놈들이라는 거)




둘째. 그러나 제국에 맞설 전사는, 어디선가 빡씨게 훈련받고 등장하는 게 아니라

바로 자기 삶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건, 헐리우드 영화들로서는 결코 알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셋째, 대추리는 지구 어딘가의 먼 곳이 아니다.

이기주의 어쩌고 하며 입만 놀리는 너에게도 닥치고 있는 너의 미래다.

물론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지만.



[대추리를 지키기 위한 인터넷 운동]



-이 글을 블로그나 까페에 많이 옮겨담아 주세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합시다.

-메신저 이름을 바꿉시다.  

-다음 아고라에서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명해주세요.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14582&cateNo=241&boardNo=14582



-국방부와 청와대 게시판에 항의합시다.  

국방부게시판: http://www.mnd.go.kr/cms.jsp?p_id=00106030000000&dummy=1146569110843

국무총리실 자유게시판 : http://www.opm.go.kr/warp/webapp/bbs/list?meta_id=freebbs

청와대 자유게시판 : http://www.president.go.kr/cwd/kr/bbs/bbs_list.php?meta_id=free_b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