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여수 참사' 2주기 추모제 열려
기사입력 2009-02-11 14:19


(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인천지역 15개 노동.인권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이주운동연대'는 11일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여수 출입국관리소 화재참사 2주기 추모제를 갖고 현 정부를 상대로 이주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여수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반인권적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만 규제를 풀 것이 아니라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단속 및 강제추방 부문에서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제위기에 따른 이주노동자 대량 해고와 실직이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이들의 노동권을 적극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2월11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외국인 보호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으며 화재경보 시스템 미비,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기초시설의 결함 등이 문제로 지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