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원CC 노동조합입니다.
동지들의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283일간의 투쟁을 마치고 일터로 돌아온지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항상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는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바램과는 반대로 현장속에서는 온갖탄압과 굴욕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조합원은 2명(정규직)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골프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조합원이니까 거부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직접 고객에게 물어보면 '그게뭔데? 거부한적 없다.'라고
말하는 고객이 대부분 입니다.

시위자 거부 명단에 대한 출처를 용역자치회에 묻자 '프론트에 알아봐라'
라고 말을 했고, 실무협의를 통해 노조, 비노조 배치에 관해 시정을
요구하면 회사는 개입하지 않는다 증거를 가져와라 라고 말합니다.
조합원들의 일상은 계속 밀리는 대기로 인해 엉망이 되고, 피로는
축적되어 눈에 핏발이 선채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근무준비를 하고 계속 밀리는 순번으로 7시나 되어서야 근무를
나가고, 밥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땡볕속에 2부 근무를
나가야 합니다. 빽을 놓고 용역자치회화 근무하기 전부터 논쟁을 벌이고
분노를 삭히며 근무를 나가는 것이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그 어떤 해결의 의지도 없는 채, 방관하며 고객에게 들은 얘기로는
오히려 더 부추기고 있다고 합니다. 골프장을 예약할 때 예약이 잘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고객들은 회사의 규정을 따르는게 보통입니다. 조합원을
거부하고 싶지 않아도 눈치보기로 거부하는 고객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회사에서 '경기도우미 순번배치'라고 하면 고객들이 끝까지 조합원을
거부할 수 있을까요? 결국, 회사의 장난입니다.

요즘 비가 많이 오고 곧 장마철입니다. 코스에서 비조합원과 조합원의
차이는 아주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비조합원들만 파란색으로 상하의
비옷을 해 주었기 때문이죠. 파란색 비옷 사이 사이에 곤색 상의만
입고 일하는 사람....우리조합원 입니다.

회사관리자에게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데 함께해야 하지 않느냐."
라고 하니 "용역자치회에서 해 입은거라 본인은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적어도 말이라고 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라는 말에 '언제
당신네들은 뭐 말하고 했냐?' 도대체 조합에서 무엇을 알리지 않고
했다는 건지, 공문도 받지 않고 다시 보내면 돌려보내놓고 본인은 모른다?
경기 진행팀장으로 있으면서 과연 누구를 관리하는 팀장인지. 막상 비옷을
받아 입은 비조합원들은 회사에서 해줬다고 말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오늘도 끊임없는 탄압속에 한원노조가 있습니다.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동지의 정을 느끼고 싶습니다.
투쟁의 현장속에 늘 계신 동지들, 보고 싶습니다.
바쁘시더라도, 회사의 탄압속에 억눌려 살아가는 한원CC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힘을 주세요.

2006년 6월 23일 늦은 7시
노동조합 창립4주년 행사를 힘있게 진행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