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盧 대통령 “이민 정책 완화”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인과 함께 어울려 살수 있도록 이민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이 효부로 소문이 자자한 필리핀인 며느리 '에미레'씨의 가정을 찾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7년째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왔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 "며느리 덕분이지요?"

<녹취>할머니 : "며느리 없으면 못 살겠어요."

'효도를 한국 사람만 하는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 이치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뗀 노 대통령, '외국인 신부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국민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이민정책을 완화할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노무현(대통령) : "점차 우리 이민법을 완화해서 한국에 와서 오래 노동한 사람들이 한국 국민으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는냐.. 그래서 우리 이민정책을 새로 다듬어 보자.."

이렇게 외국인 정책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국민의 마음이 열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내일 청와대에서 '외국인 정책 회의'를 주재하고 외국인 정책의 기본 방향과 기본법의 제정 방향을 논의합니다.

불평등과 차별을 금지하는 '외국인 처우에 관한 기본법' 제정이 우선적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정치] 김도엽 기자
입력시간 : 2006.05.25 (22:32) / 수정시간 : 2006.05.25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