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외국인 인권존중은 역사적 진보"

[이데일리 2006-05-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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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주재 첫 외국인정책회의
- 민간위원 방송인 이다도시 참석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사람에 대해 인권을 존중하고 이를 확대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진보라 할 수 있다"며 결혼 이민자 등 외국인에 대한 '포용'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위원장인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17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7명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개최된 외국인 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방화 시대에 여러 문화와 교류하고 통합하는 것은 세계 문명사의 흐름과 같은 방향이고 국가 발전전략에도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외국인과 더불어 사는 열린 사회 구현을 위한 '외국인 정책 기본방향 및 추진체계'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외국인정책에 관한 기본법은 우리 사회가 장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지향점을 설정하고, 여러 부처가 각기 맡고 있는 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통합 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책총괄 기구는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는 것보다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담당하는 정책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통합성을 유지하며, 조정하는 자문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주관부처에 대해 "기구의 능률을 위해 법무부가 정책 중심부처가 되면서 각 부처 실무 전문가 또는 책임자급에서 함께 정책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방향을 설정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정책회의의 민간위원으로는 방송연예인인 이다 도시(38· 한국명 서혜나)를 비롯해 박연철 법무법인 정평 변호사, 정현백 한국여성연합 공동대표, 배기철 국제가족한국총연합회장, 윤인진 고려대 교수, 설동훈 전북대 교수, 김민정 이주여성인권연대 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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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blessyou@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