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서철협, 전철연을 결성하고 자주민주적 대중투쟁을 전개하였던 선배철거민들로서 작금의 전철연의 내홍은 철거민대중조직의 한 단계 발전방향으로 정리 되어야 함을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자본가정권의 간악한 노동자민중운동탄압만행에 대하여 민심이 천심이라는 진리로 경고한다. 나아가서 운동진영에 살포되고 있는 비열한 밀교를 통한 운동진영의 지도력을 매수하고, 이를 노동자민중을 감시, 통제하는 더러운 술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봄이 오는 것을 자연의 축복으로 노래하고 만물의 기운찬 소생을 가져오는 역동의 계절로 한껏 부푼 설렘으로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 봄은 죽음의 굴레로 덮쳐오는 악마의 계절로, 살인적인 강제철거가 파상적으로 자행되고 서글픈 분노에 치를 떠는 철거민들이 있다. 전과3~5범의 폭력깡패들로 구성된 수백명의 철거깡패들이 피를 본 승냥이처럼 발광하며 휘두르는 살인적인 폭력만행에 남녀노소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져 간다. 깡패들에게 오른쪽을, 왼쪽은 폭력경찰들에게 난타당하고 쓰러지면 개 끌듯 끌어다가 오히려 빨갱이운운하며 뒤집어 씌워서 구속시켜버린다.

한 급수 높다고 거들거리는 검, 판사라는 작자들의 재판놀음은 더더욱 가관이다. 50대 철거민아줌마가 무술유단 21단(태권도5단, 유도4등등)짜리 20대 철거깡패들을 두들겨 패서 병원치료로 완치가 안 되니, 요양치료비 4200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라고 판결을 내린다. 철거깡패들과 경찰들의 숫자를 합하면 100:1의 물리력의 압도적 중과부적상황에서 있었던 저항과정에 대한 재판부 판결내용이다. 이 기가 막힐 지경의 재판결과를 무엇으로 이해를 할 것이며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는가? 사회를 들썩거리게 회호리치는 정치권력의 검은돈의 거래현장은 거의 개발지역 건설자본과의 한통속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도 불구하고 처벌은 없다. 개발로 발생되는 천문학적인 이윤을 자본과 권력이 싹쓸이로 처먹고 나니 개발지역 원주민들의 주거문제와 생존권의 문제가 뒷전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방적인 탄압들은 철거민들의 스스로정체성을 찾는 노력의 단초를 제공해주는 하나의 매개범주로 자리 메김이 되었다.

같은 하늘 같은 나라에서 동고동락하는 처지에서 국가에 대한 의무와 충성을 다 하였던 우리철거민들에게 자본과 권력은 왜 이렇게 못 잡아먹어 발악하는 것인가? 이러한 문제의식과 축적된 실천투쟁의 성과들의 집중과 치열한 토론들로 결과지어진 계급전선으로의 합류는 전철연의 뿌리인 서철협의 태동과 괘를 같이한다.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중심에서 그 승리의 기세를 토대로 서철협을 결성하고 투쟁에 돌입하였던 주체들로써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철거민전선에서 통렬한 승리를 쟁취하였으나 노동현장의 엄혹한 현실은 전철연비대위준비모임에서 제시한 밝은 전망(전철연탈환투쟁 ‘3신’)에 뿌듯함을 가지게 한다. 전철연의 노동계급전선의 합류는 우리 선배들이 못 다 푼 난제의 완성으로 더욱 커다란 자긍심과 일터의 노동자로서 힘의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 기간 전철연은 자본과 권력의 허상술책인 빈민전선에서의 표류는 결코 적지 않은 피의대가를 치루어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난했던 장막을 헤쳐 오면서 단련된 역량이 없었다면 오늘 이렇게 건강하고 당찬 철거민투사들이 존재할 수 있었겠는가.

전철연비대위(준) 동지들의 역사적이고 선진적인 결단에 아낌없는 엄호, 지지의 결의를 보낸다. 나가서 이 동지들이야 말로 전철연의 장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실력과 원칙을 두루 겸비한 중심주체들임을 분명히 하고자한다.

지난 2월 15일 준비모임에서 성명을 발표한 이후 41일이 경과하고 있는 현재까지 일관되게 남경남의 전철연탈퇴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남경남은 일언반구의 해명조차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함구가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2월 23일자 (전철연 각 지역철대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또 하나 지난 3월 13일 [전철연소속 각 철대위 위원장들과 철거민 동지들은]제목의 글에서도 남경남 장본인의 입장은 없었다. 다만 전철연 李고문의 주제로 성사되었던 3자 대면의 자리에서 <조직사랑의 초심에서 명예롭게 퇴진하라>는 비대위의 요구에 대하여 남경남은 “과오는 인정하지만 책임은 질 수 없다”. “해보려면 해보라”, “한번 붙어보자”(녹취록 중에서)라는 막가파식 속을 드러내었다.

자신의 무원칙한 반조직적인 행위를 비판하고 물러가라는 주장이 내부의 부의장과 국장, 집행부에서 제기 되었는데 반박은 고사하고 해명조차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자신의 문제를 왜 지역철대위들을 방패삼아 배후에서 비열함으로 일관하는 것인가? 더욱이 한심한 내용은 “나 혼자서 책임질 수 없다”라는 말을 소위 대표라고 자임하는 사람의 입에서 서슴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철연조직이 분화되는 이 중차대한 사태를 초래한 원흉이며 장본인이 책임을 못 지겠다고 한다면 몰아내 달라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이처럼 독선적이고 무원칙한 지도력으로는 전철연의 엄혹한 현실을 결코 해쳐나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남경남에게 엄중히 요구한다. 자주와 민주를 토대로 건설된 철거민대중조직의 위상과 기조와 대원칙을 뭉개버린 죄 값을 받아야 한다. 기만적 행각으로 제왕적 독제체제를 구축하는데 조직의 대표직을 이용한 작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남경남은 전 방위적인 사 조직화를 꽤한 악행에 대하여 즉각 공개사죄하고 전철연을 탈퇴하라. 아울러서 사무실, 자료들과 홈페이지를 즉시 반환하고 철거민전선에서 물러가야한다.

서철협의 영웅적 투쟁의 역사적인 자료들은 남경남은 가져갈 자격이 없다. 철거민투쟁 19년의 죽음, 고통과 질곡의 역사와 축적된 투쟁의 성과와 한계들이 집대성되어 만들어진 결정체는 기조와 원칙이 올바른 민주조직에서만이 그 관리권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명분도 결의도 없었던 옥살이를 하고 있는 구속동지들과 올바르지 못한 지도자의 행보를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철거민동지들에게도 당부 드리고자한다. 본질적인 문제 즉, 독선과 반조직적 행위를 핵심(하늘)으로 제기하는 비대위(준)의 요구에 대하여 지엽적이고 부분적인 평가의 문제로 둔갑시키면서, 방법론(손바닥)의 옭고, 그름이라는 볼멘소리를 앞세워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하고 있다’. 이처럼 당당하지 못한 남경남의태도에 대하여 철거민동지들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깊은 고민과 활발한 토론들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전철연의 올바른 진군을 담보하는 진정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철거민선배들의 조직엄호사수에 대한 충정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전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반드시 제거해야하고, 그 길을 활짝 열어 전철연의 힘찬 진군을 인도할 것임을 선언한다.

                                                                 2006. 3. 28.

-서울시철거민협의회 초대, 2대회장, 평화촌세입자대책위원회 회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1, 2기 공동의장, (현)전국철거민연합 고문 : 고 광석
-서울시철거민협의회 초대부회장, 서철협 3기, 4기회장, 동암동소문철대위 회장, 전국철거민연합 2기의장, (현)전철연고문 : 이 태교
-서울시철거민협의회 2기, 3기, 4기부회장, 서철협산하 신정동세입자대책위원회 회장, 전국철거민연합 1, 2, 3, 4기 부의장 : 박 현문
-서울시철거민협의회산하 홍은동세입자대책위원회 회장, (현)전국철거민연합 후원회 회원 : 김 선희
-서울시철거민협의회산하 청량리세입자대책위원회, 전국철거민연합산하 청량리철대위 대표, 서철협 홍보차장, 전철연 홍보국차장 : 신 중식
-서울시철거민협의회산하, 전국철거민연합산하 신정6-1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김 형균
-전국철거민연합산하 신정3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정 미화
-전국철거민연합산하 상계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전철연 총무, (현)전철연후원회 회장 : 문 연임
-전국철거민연합산하 전농3동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전철연 총무, (현)전철연후원회 총무 : 조 영복
-전국철거민연합산하 암사동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이 윤창
-전국철거민연합산하 금호6구역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심 만균
-전국철거민연합산하 금호8구역철거민대책위원회 홍보부장 : 김 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