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화섬 공장사수투쟁 보고

◇ 저지! 제조공동화 ◇ 투쟁! 생존권사수 ◇ 철폐! 비정규직 ◇ 쟁취! 노동자세상


2005년 06월13일

폐업투쟁 : 445일차 공장사수투쟁위원회 철농 : 17일차

■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공장으로 방문해 주십시오. 동지들의 방문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투쟁게시판에 오셔서 연대의 글을 올려주십시요. 조합원 동지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대 부탁합니다. 노동조합 : ☎ 054-971-9232 FAX 054-971-9231

                      상황실장 : 011-505-3270


"경한자본은 교섭창구를 열고 우리요구 인정하라!"

경한자본이 움직이지 않으므로써 우리들의 공장사수투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6월11일에는 현중 사내하청 해고자 동지들과 전노투 동지들이 주말을 우리들과 공장을 사수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함께 했습니다. 20여명의 동지들과 짧지만 긴밤을 보내며 뜨거운 동지애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구미에서 폐업사업장 노동자로 정리해고 사업장 노동자로 힘차게 투쟁하고 있는 우리들과 코오롱 정투위 동지들간의 간담회겸 다과회를 가지면서 400여일과 100여일이 넘도록 제대로 함께하지 못한 투쟁의 문제점과 이후의 투쟁방향에 대해서 토론을 진행했고 끝까지 함께하는 투쟁으로 만들어가자는 뜨거운 동지애와 결의를 다졌습니다.

12일 오전에는 현중 사내하청 동지들과 함께 공장사수투쟁위원회 전체 대오가 체육행사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처럼 다함께하는 단체 피구를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철농을 시작한지 16일 지났지만 단 두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경한자본의 말도 안 되는 요구(바리케이트 철거, 현수막 철거, 공장 내에 경비용역 허용) 만을 들었을 뿐 경매 낙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제대로된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공장안에서만 사수투쟁이 진행해왔던 것을 장기전을 대비하는 결의와 투쟁을 위한 산행 체력훈련을 힘차게 진행 하였습니다.

13일은 바리케이트 보완 작업을 진행했고 전체대오가 이후의 공장밖에서 치러질 부산, 김해 타격투쟁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경한자본이 시간끌기로 우리들을 지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원정 투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알려낼 것이며 경한자본의 어떠한 공격에도 단호한 투쟁으로 싸워나갈 것입니다.



11일 전체 조합원들이 쓴 편지중의 하나입니다.

불쌍한 우리 금강화섬 노동자들에게

오랫동안 하고 싶어서 하는 투쟁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투쟁을 하면서 많은 일도 있었습니다.

공장이 3월25일날 멈추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정리해고통보서 받고 모두들 화내면서 상경투쟁 해서 싸웠던일, 처음으로 상경투쟁해서 죽마루 공원에서 밥 해먹고 서울을 돌아 다니던일, 한국합섬 사장이 인수 한다고 많은 말도 있었던일, 무더운 여름을 선전전과 집회로 보낸 나날이 이었습니다.

여름이 가고 다시 겨울에 2차 상경투쟁, 지하에서 자면서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일일평가 하며 동지애를 나눴던일, 같이 술 마시고 어깨동무 하며 부르던 노래들, 100일 투쟁문화재, 200일 가족문화제, 300일 일일호프, 400일 창원진격투쟁.....

벌써 우리의 투쟁이 440일 지나 지금은 가족보다 자식보다 지긋지긋 하지만 옆에 있는 동지들과 함께 보내고 지냈던 날이 썩 나쁘지 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투쟁해서 돈이 남던 일을 할수있게 되던 이제 그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가지 있다고 봅니다.그것은 바로 440일을 함께 한 동지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 금강화섬 동지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금강 노동자 올림-



단결로서 희망을!

투쟁으로 미래를!

우리 하나되어 세상을 바꾸자!

금강화섬노동조합 공장사수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