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연, 도시재개발 목적의 집창촌 폐쇄 반대에 민성노련과 연대할 뜻 밝혀 12. 16

안 빈 (한국인권뉴스 편집위원)


13일 ‘전국철거민연합’은 정부의 성매매집결지 폐쇄정책과 관련, 도시재개발을 목적으로 집창촌 강제철거가 행해질 경우에는 민주성노동자연대(민성노련)와 연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평택(동양부페웨딩홀)에서 열린 ‘성매매 집결지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지역 세미나’(주최:경기도, 주관:평택성폭력상담소, 후원:평택시)에서 참가자들이 경제논리와 지역 이미지 개선을 주장하며 평택시를 ‘세계속의 일류 평택’이 되려면 집창촌을 폐쇄하고 도시재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민성노련이 전국철거민연합에 견해를 물어 답변을 받은 것이다.

민성노련 노조(법외) 이희영 위원장은 14일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철거민연합이 “도시재개발을 목적으로 집창촌을 없앤다면 이는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 부분 말고 연대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2007년까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전초 작업으로, 인천의 대표적 집창촌인 ‘옐로하우스’일대와 유흥업소가 밀집해 성매매 집결지로 지목받아온 성남시 중동을 상업지역을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해 재개발을 추진 중이며, 서울의 성매매 집결지인 하월곡동과 천호동, 용산, 영등포 일대에도 재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국철거민연합의 민성노련과의 연대 의사표명에 따라, 도시재개발에 관련된 전국의 집창촌들은 지역 사정에 따라 빈민운동인 철거민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전국철거민연합이란?
http://poverty.jinbo.net/

전국철거민협의회, 서울시철거민협의회, 부산시철거민협의회, 경기도철거민협의회, 울산시철거민협의회, 대구, 창원 지역의 철거민들이 지난 1994년 합쳐진 단체로 “과거 군부독재정권과 독점자본의 민중말살 책동을 능가하는, 더욱 교활하면서도 강도 높은 문민정부의 반민중적 본질”에 맞서 “전체 철거민과 도시빈민의 총단결된 힘으로, 전 민중의 생존권을 수호하여 우리 사회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창립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다. (한국인권뉴스)


민주성노동자연대 (민성노련)
http://cafe.daum.net/gksdud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