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연맹 조합원, 간부 동지들에게 드리는

* 코오롱노조 최일배위원장의 지지, 연대 긴급 호소문 *

연맹 전체 단위노조 대표자 및 간부, 조합원 동지들!!!

아직까지도 투쟁을 끝장내지 못한체 지리한 투쟁을 벌여오는 저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그러나 구미공장 15만 볼트 송전탑 위에 있는 제 친구이자 후배들의 생명을 생각하며
애끓는 심정으로 이 글을 드립니다.

평상시에 연대하지 못했던 코오롱노동조합이 동지 여러분에게 연대를 호소드리기가 너무
염치가 없습니다. 더구나 400여일의 장기투쟁이 연맹과 전국의 노동형제들의 연대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할 만큼 너무 과분한 도움만 받았기에 더 더욱 부탁드리기가 염치없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전쟁터를 방불케했던 코오롱 구미공장내 15만 볼트 송전탑에서
열흘째 생명을 건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세 명의 형제들과 그 가족들을 떠 올리며,
지난 3월14일(화) 과천 코오롱 본사 진격투쟁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코오롱 본사 점거농성 투쟁의 상황은 안타까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번 점거농성을 마지막 투쟁으로 만들어 내기에는 힘이 너무나 모자랍니다.

송전탑의 동지들을 구출하고,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고 웃는 얼굴로 구속되어 감옥살이
하기에는 농성장의 역량과 조건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 솔직히 당황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전체 단위노조 대표자 및 간부 동지들, 저희들의 마지막 투쟁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저희들의 결사항전의 결의가 마지막 불꽃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동지들의 연대를 간절히,
정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전국과 연맹의 동지들, 오는 3월17일(금) 오전 10시 이 곳 과천 코오롱 본사앞에서 마지막
투쟁에 저희들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평생 후회없는 마지막 투쟁을 지지,
엄호해 주십시오.

2006년  3월 17일(목)  과천 코오롱본사 점거농성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