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노사관계로드맵 분쇄!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2006년 노동자민중 현장활동투쟁 2일차 상황 !!

성진애드컴에서의 철야농성을 마친 실천단은 아침 8시 30분부터 농성장 앞에서 약식집회를 진행하고 30분 가량 인쇄골목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2일차 투쟁을 시작했다.
실천단은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성진애드컴 동지들과 지속적인 연대투쟁을 약속하면서 힘차게 투쟁을 외치고 "루치아노최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 결합하기 위해 소공동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했다.
서의노(서울의류노동조합) 루치아노최, 울티모, 셀리나윤 분회 동지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노동자의 노예문서 소사장제 박살내자", "단체협상 하자는데 부당해고 웬말이냐"라는 구호가 적인 몸자보를 붙이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실천단은 차가운 겨울날씨와 자본가의 악랄한 임금착취와 노동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 12시경부터 힘차게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루치아노최는 한 벌에 몇 백만원에 달하는 옷을 판매하는 명품브랜드다. 하지만 그 옷을 만드는 노동자에게는 한 벌에 2만5천원에서 3만원의 임금을 지급할 뿐이다(백화점 마진율은 판매가의 40%). 그러면서도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자 루치아노최 자본은 파업을 유도하는 한편, 하청으로 생산을 빼돌리고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나도 한 번 끝까지 해보겠다"는 협박편지를 보내면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루치아노최 분회 동지들은 현재 90일째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루치아노최 부분회장 동지는 "루치아노최 자본은 수천만원을 마음대로 하면서도 노동자에게는 한달에 150~200만원 주는 임금도 잘 주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오히려 협박을 하고 있다. 우리는 노동자를 무시하고 저임금을 주는 자본가에 맞서서 절대로 기죽지 않는 노동자가 되기 위해 대표로 싸우는 것이다. 절대로 지치지 않고 가열차게 싸울 것을 결의한다"고 힘찬 발언을 해주었다.

연대발언에서 학습지 노조 재능교육 해고자 동지는 "낯익은 발언이 많다. 학습지 교사도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 3권은 법적으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이다. 하지만 자본가는 4대 보험 등 최소한 보장해야 할 사항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분노찬 발언을 이어갔다. "우리가 어떻게 투쟁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우리가 노동자라는 것 하나만 기억하고 끝까지 단결 투쟁하자."며 연대발언을 마무리지었다. 집회를 마침과 동시에 대오는 롯데백화점 4층에 있는 루치아노최 매장에 가서 판매타격투쟁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앞 보도 위에서 간단히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실천단은 오후 2시경 올림피아드학원에 도착했다. 올림피아드 학원은 수천 명의 학원생을 보유하고 있는 학원이다. 하지만 학원버스기사노동자는 기름값부터 각종 공과금을 모두 기사자신이 부담해야 하고 임금이 100여만원밖에 되지 않는 대우를 받고 일하고 있었다. 이에 분노하여 노조에 가입하고 단체교섭을 요구하니 학원장은 "기사는 노동자가 아니라 사업주다"라는 망발과 함께 차량용역계약서를 만들고 사인을 강요했다. 한 동지가 이를 거부하자 11월 17일자로 부당해고를 했고, 노동자들은 이에 대항하여 학원 앞에서 36일째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올림피아드 해고자동지는 "2006년 새해를 천막에서 맞이하면서 끝까지 투쟁하여 부당한 기사들의 처지를 알려내고 투쟁을 승리해야겠다는 결의를 했다. 끝까지 투쟁해서 노동자의 연대의 힘으로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조차 무시하는 학원 자본을 무릎꿇게 할 것이다."며 힘찬 투쟁결의 발언을 해주었다.
이에 동계투쟁 실천단 실천단장동지와 학생동지는 "끈질긴 투쟁, 연대하는 투쟁, 현장에서의 투쟁만이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 노동자의 힘으로 끝까지 연대하자"고 연대발언을 이어나갔다.
올림피아드에서의 집회투쟁과 지속적인 연대 약속후 실천단은 4시 집회를 위해 성화택시(도봉동)로 향했다. 성화택시는 2년 전에 해고된 한 동지가 열심히 복직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성화자본은 집회신고가 되어있는 장소에 일부러 차를 불법주차해 놓고 사진을 찍는 등 어이 없는 작태를 계속 보였다. 집회 중간중간 사진을 찍는 사측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들은 분노한 실천단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해고자 동지는 "서울북부지방 법원은 부당해고를 자행한 사측과 노조위원장은 한번도 처벌하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5,000만원이 떨어져 재산을 압류 당했다."며 자본과 사법부는 같은 편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서 이주노동자 동지와 버스해고자 동지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두 동지는 "노동자는 하나다. 하나되어 투쟁하자"는 가열찬 연대발언을 해주었다.
집회를 마치고 실천단은 7시에 계속되는 노조탄압에 대항하여 천막투쟁을 진행중인 눈높이 대교 천막농성장에서 간단한 약식집회와 전해투의 투쟁영상을 관람하고 간담회를 진행한 뒤 천막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하루 동안 실천단은 구석구석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 투쟁과 해고 노동자의 원직 복직 투쟁에 연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실천단은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고,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어깨 걸고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 11월 18일(수)일정 안내
* 08시 30분 대교 본사 앞 선전전 진행
* 12시 신길운수본사 앞 집회
* 15시 전철연 신곡리 연대집회(김포시청 앞)
* 이후 김포시청 앞 천막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