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한다 연인처럼







열일을 제끼고

새벽 찬바람 가르며  

내달려 얼싸안긴 품은

갓밝이로 다가온 첫사랑 울산이라네



87년 노동자대투쟁

망치소리 함성소리 드높아

자주 평등 사람세상 열어가는

내 사랑 민주노동당 기관차 울산이라네



두려워 떨며 권력의 담벼락 밑에 숨어서

거들먹거리며 방망이 땅땅 두드려  

14만 주민, 아니 4천만 민중을 탄핵한,

‘법 앞에 평등하다’ 흰소리 나불대며

돈 앞에 권력 앞에 납죽 엎드린  

너희 마지막 보루, 오만방자한 사법부 심판하러.



보내고야 말리니 썩은정치

국가보안법으로 정리해고법으로  

노동자 민중 다 죽이는 간악한 무리들

기어이 오고야 말리니 사람세상

노동자 농민 서민 눈물과 한숨 너머

햇살처럼 단비처럼,

연인처럼 오고야 말리라

아이들 해맑은 눈망울로, 기어이 기어이




79년 10.26을 05년 10.26으로

한 사람의 10.26을 만인의 10.26으로

진보희망의 내릴 수 없는 깃발들고

진군하라 내 사랑 울산이여!

민주노동당의 폭주 기관차여!





* 05.10.22.

사법부 폭거를 심판하고 진보희망을 싹틔워갈

10월 26일 울산 북구 선거를 숨죽여 지켜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