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 첫 혁신을 알리는 성명서가 탈환투쟁의 깃발로 올랐고 벌써 22일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전전철연의장 남경남은 아직까지도 단 한마디의 반박은 고사하고 해명조차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2월 23일자 [전철연 각 지역철대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각 지역철대위들의 방패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옹졸한 항변을 그것도 남의 입을 빌어서 늘어놓은 것이 전부이다.<br><br>

자신의 반조직적 행위가 얼마나 치명적인 것이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태의 심각성은 더더욱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아예 손바닥에 쥐어주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글을 올린다.<br><br>

전철연비대위(준)에서는 자본가권력의 족쇄에 묶인 남경남개인을 자진탈퇴 시키기 위해서 혁신의 깃발을 올렸으며, 상가대책위를 포함한 기존의 철대위들을 적대시 하거나 배척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또다시 명확히 선언하며, 전철연의 엄혹한 현실을 규명하고, 남경남의 명예로운 앞길을 밝혀주기로 하였다.<br><br>


-자본가권력이 묶어놓은 전철연파멸의 족쇄



자본가권력이 설치한 파멸의 족쇄에 묶인 전철연은 피 터지는 결사투쟁을 한다 해도 승리는커녕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가 없다.<br><br>

오산수청동철대위 골리앗사태를 빌미로 채워진 파멸의 족쇄는 전철연조직하고는 무관함을 폭로, 타격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것이기에 섬뜩한 교활함에 치가 떨린다.<br><br>

당시대표인 남경남이 유가족의 합의서를 요구하는 재판부의 의도에 대하여 기존의 원칙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이것이 향후 전철연 앞길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 올 것인가?에 대하여 아무런 고민도 분석도 못하고 자본가권력의 강압에 굴복하고 말았던 것이 족쇄가 되었다. 당시 유가족합의서를 받아오기 위해서 무려 (8000만+1심 공탁금3200만)=1억1천2백만이라는 엄청난 합의금을 지불하였다고 한다.<br><br>

자본가권력의 살인 만행에 희생된 34인의 철거민열사들의 죽음을 가볍게 흘려버리고, 자본의 살인본성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적들의 이데올로기에 감염되어 대적의식을 무장해제 당하고, 말려버리는 순간까지도 철저하게 독선적 전횡을 일삼았던 것이다. 우리 철거민들은 자본가권력을 등에 업은 경찰과 철거깡패들에게 다반사로 당해왔던 억울한 누명들에 짓눌려 신음해왔다.<br><br>

자본가권력의 똥개들은 이제 전철연을 종이호랑이라고 공공연히 비아냥거리고 광기서린 살인마의 눈빛을 번뜩이며 전철연이 골리앗세우기를 벼르고 있다. 자본가권력의 맹종 똥개들인 철거깡패들은 철거반원을 모집하면서 알콜중독상태가 심각한 노숙자들을 도구처럼 이용한다. 돈을 적게 주어도 되고 술만 먹이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물 불안가리고 폭력을 휘두르고 그러다가 죽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br><br>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산풍동에서 이미 보여주었듯이 화염병제조 기술이 뛰어난 철거깡패들은 그 화염병으로 몽롱하게 정신이 없는 철거반에게 사용하고 전철연에게 뒤집어씌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돈이 나온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br><br>

한번 걸려서 살을 파고드는 족쇄는 거듭되면서 더욱 강하게 깊이 옥죄어 들어와 전철연은 서서히 고사의 길로 접어 들어가 헤어나질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재벌의 금고를 지닌 것도 아니고 전철연이 버틸 수가 있을 것인가? 조직원들이 앵벌이나 장사꾼으로 나서가지고는 결코 감당하지 못한다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전철연의 비참한 말로만 남을 뿐이다.<br><br>


-자본가권력의 족쇄는 반조직적 인자에 걸려있다.


그러나 자본가권력의 족쇄에도 약한 고리가 있다는 사실에서 전철연의 앞날이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본가권력이 걸어놓은 족쇄의 걸고리는 전철연의 기조와 원칙이 관철되는 뿌리 깊은 치명적인 부분에 걸려있는 것이 아니다. 조직하고는 담을 쌓아버린 그럼으로써 전철연의 껍데기에 기생하던 일개인의 부패한 몸통에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철연은 자본의 족쇄를 벗어던지면서 입은 상처로 인한 엄청난 충격파로 퇴행이 불가피하고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나 퇴보는 원칙적이고 조직적인 실천투쟁을 통해서 복원이 가능한 것이고 건강한 지도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br><br>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고 더 늦기 전에 그래서 더 극악해지기 전에 자본가권력이 설치한 족쇄를 벗어던져야 하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처신에 신중을 기해주기 바라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br><br>


-전철연의 진군의길, 마지막 명예로운 퇴장의 길


남경남은 오산수청동철대위 골리앗사태의 기획부터 사태이후의 전체과정을 심지어는 전철연의 유일한 연사국장까지 속이며 단독으로 기획하고 독선으로 몰아 붙였다. 이 사실을 세세하게 기록한 문건을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공개사죄 하는 동시에 모든 책임을 당시대표인 남경남자신이 진다. 따라서 당시대표인 남경남은 전철연을 즉시탈퇴하고 오산수청동에서 벌어졌던 사태전반은 남경남개인의 과오로 빚어진 결과로서 전철연과는 무관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만이 명예로운 길이며 숙명적이다.<br><br>

이처럼 단독 범행이었음을 낱낱이 자인함으로써 그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당시대표인 남경남이 짐으로서 일단락 짖고, 전철연은 새로운 지도력으로 지역일반노조를 향하여 진군한다.<br><br>


-자본의 도구 정치재판부의 얄팍한 술수


철거반원이 죽었고, 수청동골리앗이 침탈당하고 31명의 철거민들이 구속되어 재판이 진행되면서 살인협의를 두고 법정내부와 외각에서 조직적으로 완강하게 다투고 있었다. 수많은 연대단위들의 지지와 지원에 힘입어 살인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상해치사혐의에 의한 집행유예로 20명(불구속5인)이 출소를 하게 되었다. 더욱이 자본가권력의 도구인 정치재판부는 11인의 철거민투사들에게 과도한 징역형을 언도하면서 이미 계획된 각본에 따라 전철연을 강압하면서 유가족과의 합의서제출을 강요하였다. 정치재판부는 명망이자자한 인권변호사조차 우회로를 삼는 대담함을 불사하면서까지 유가족합의서 제출을 강압하였다.<br><br>

자본가권력의 도구인 정치재판부의 음모를 간파조차 못하고 끌려가기 시작하면서 남경남은 자본의 치명적인족쇄가 자신과 전철연을 엮어버린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한 오산수청동사태를 통하여 전철연을 완전히 와해시킬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는 자본가권력은 움직이면 작동되는 파멸의 족쇄를 채우기로 한 음모는 더더욱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br><br>


-골리앗투쟁전술의 원칙


현실 철거민투쟁에서 가장 커다란 힘의 원천은 철거민투사들의 투혼에 있으며 이러한 투혼의 근원은 조직적으로 채택, 결의되고 대내외적으로 천명된 당당한 대의명분에서 발현된다.<br><br>

나아가서 현실 철거민투쟁에서 가장 높은 수위의 무기는 골리앗이다. 골리앗은 가장 효과적인 방어무기이면서 대응력도 갖춘 진지전의 총화이다. 압도적 열세인 소수역량에 맞게 제때에 투쟁현장을 선택해서 적들의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백전백패가 되는 지상난타전을 피하고, 1당 100의 조건을 확보, 당찬 자신감을 배가하고 소수의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대의 무기이다.<br><br>

골리앗투쟁을 어느 특정지역에 지어지지만 전체대적전선에 커다란 영항을 미친다. 그럼으로써 현실 전개되고 있는 각 지역전선 중에서 가장 당당한 대의명분과, 전철연의 기조와 원칙에 가장 명확히 부합되고 당해 지역철대위의 결사투쟁결의가 확고한 지역에 지어져야한다.<br><br>

또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커다란 위험성이 내포됨으로 엄격한 질서에 입각한 일사불란한 조직력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철저한 민주원칙에 따른 치밀한 공유와 순수한 자발적 결의로 무장된 투사들로 골리앗투쟁에 돌입해야 한다. 목숨 건 골리앗사수투사들로 하여금 단 한 점 의구심이나 무원칙한 부분이 없었을 때 비로소 철의규율이 확립되는 것이다. 이렇게 확립된 철의기강과 자발적인 결사투쟁의 확고한 결의가 조직화되었을 때, 사고의 위험과 두려움을 넘어서 경찰특공대의 살육전을 방어하고,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br><br>


-올바른 조직역량의 강화가 모든 투쟁의 중심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모든 조직사업과 투쟁과정에서 철거민대중들이 정교한 민주원칙과 냉철한 자주역량을 배양하고, 유실됨이 없이 축적됨으로서 올바른 조직역량을 키우는데 중심을 두어야한다. 이처럼 치밀하고 복잡다단한 절차들 전반을 다수의 철거민들이 보안을 유지하면서 공유와 토론과 결의가 진행되어야 함으로서 공유과정에서 적들에 알려져 많은 실패를 감수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을 무시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없는 반 조직적 행위가 된다.<br><br>

그러나 작금의 전철연의 골리앗투쟁은 상기의 원칙들과는 거리가 먼, 토대가 부실하고 급조되어 무너져 내리는 패배가 거듭되고 있다. 그중 상도2동과 풍동전선에서의 골리앗투쟁의 토대는 대의명분상의 당당함으로 신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br><br>


-첫 단추부터 잘못 꿴 무원칙한 지도력


사람이 죽어나갔던 그것도 철거깡패가 죽은 초유의 불상사가 초래된 골리앗투쟁을 기획하고 불상사의 수습까지 단독총괄지휘 한 남경남은 상기의 기조와 원칙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산수청동 골리앗투쟁을 수행한 철거민투사들의 평가에서는 위의 기조와 원칙들이 적용된 어떠한 지도도 공유도 없었다고 토로한다.<br><br>

골리앗을 짖기 위해서는 튼튼한 터를 구축해야 하고 그 위에 크게 2가지의 중심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하나의 주춧돌은 수청동이 전철연의 기조와 원칙으로 결의, 천명된 대의명분입각 한 요구사항을 내걸고 싸우는 가입된 회원지역이었는가? 또 하나의 주춧돌은 오산수청동철대위내의 회원 개인들 즉, 골리앗투쟁의 중심 주체로써 목숨을 건 결사투쟁의 자세가 있었는가?<br><br>


=첫 번째 답은:


오산수청동철대위는 가옥주들로서 전철연의 요구인 영구임대주택과 가수용단지하고는 전혀 다른 이주자택지(당시시가: 1억5천~2억)를 요구하였다. 그럼으로써 전철연 가입자격이 없는 비회원 지역이었고, 투쟁전반에 조언과 지원을 한다는 의미에 해당하는 <지도지역>이었다.<br><br>


=두 번째 답은:

두 번째 답은:
수청동골리앗에서 연행되어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로 출소한 전철연중앙위원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진행된 평가발언에서 그 답이 나왔다. 지난 2월 11일에 파행으로 중단된 전철연11기 상반기정기중앙위원회 오산수청동철대위 중간평가에서 “전철연은 오산수청동철대위 회원들의 결사투쟁의지가 있는지 철저한 사전검증이 필요했다. 막상 현장에서의 수청동철대위 회원들의 자세는 골리앗만 세워놓고 출퇴근하려고 했던 회원들이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평가발언을 하였다.<br><br>


-세워지면서 패배가 예고된 수청동골리앗투쟁


수청동골리앗 건립투쟁은 다만 보안이 우선이고 긴급한 사항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묻지 말라 현장에 가면 안다”라며 이해와 납득을 기반 한 자발적결의가 전면 무시되어 버렸다. 우선 되어야할 이해와 납득과정인 지도력부분에서는 무능한 부라림으로 대체되었고, 자발적결의부분에서는 “꽁무니를 빼는 겁쟁이가 아니라면 하등의 문제제기를 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최소한의 덕목들조차도 깡그리 말살시켜버리는 제왕적폭거만이 횡횡하였던 것이다.<br><br>

결국 단 한마디의 문제제기나 그 누구도 어쩔 수없는 배수진속에서 부실하기 짝이 없는 골리앗이 수청동에 올라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로써 세워지면서 패배를 예고하였던 것이다.<br><br>

이글에서 밝히고 있는 골리앗투쟁전술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전술전반의 구체적 사항들은 거론하지 않았고 필요하지도 안았다. 다만 조직의 기조와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함으로 자처한 사태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재발방지를 위한 타산자석을 삼지 않을 수 없다.<br><br>

                                                               2006. 3. 22.<br><br>

전국철거민연합 복원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구성 준비모임<br>
상암동철대위/ 봉천3동철대위/ 일산풍동철대위/ 고양행신철대위/ 용산5가철대위/ 면목동철대위/ 상도5동철대위<br><br><br>
(전화: 016-9344-0873)<br><br>

’전철연복원하여 지역일반노조 건설하자!!<br><br>
’철거민탄압 자행하는 노무현정권 박살내자!!<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