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의례페스티벌 유사원입니다.^^
10월7일 4시에 있을 이주민 환영식의 기원문내용입니다.
보시고 궁금한점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기원문

권해효 :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김영옥 :우리는 한국에서, 베트남에서, 필리핀에서, 태국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몽골에서 그리고 미얀마 등 지구의 곳곳에서 태어나 서로를 모르는 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새로운 문화적 환경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서로 친구와 동료가 되었습니다. 서로 어울려 가족을 만들고 이웃이 되었습니다.

석원정 : 그러나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고, 이웃이 되고, 가족이 되는 과정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좀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서로의 몸과 마음에 밴 문화적 차이들과 친숙해 지기 위해서는 함께 웃고 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각오를 단단히 합니다.

아노아르 : 그러나 우리에게는 꿈이 하나 있기에 그 과정들이 즐겁고 의미심장할 것입니다. 우리의 꿈, 그것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서로를 향해 속삭이는 우리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꿈꾸고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공동체는 그동안 지구가 알지 못했던 아름답고 평화로운, 다채롭고 풍요로운 삶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겁니다.
우리가 정성을 기울여 만들어 나갈 미래의 우리 마을은 서로 주고받는 도움과 보살핌으로 넉넉한 마을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마을에서는 일용할 양식과 잔치 음식도 함께 나누며, 고통과 슬픔도 서로 숨기지 않을 겁니다.

권해효 : 그곳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연민과 공감으로 위로하는 이웃이 되어 줄 겁니다. 다양한 피부색을 지니고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서로를 이해하며 잘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은 최선을 다할 겁니다.    
우리가 꿈꾸는 마을의 정원에서는 편견과 오해의 싹이 미움과 경멸의 나무로 크지 않도록, 낯선 느낌이나 갈등의 애벌래가 배척이나 폭력의 해충으로 자라나지 않도록 서로가 세심한 정원사가 될 것입니다. 크고 작은 풀과 꽃들이 이런저런 색깔로 피어나 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다양한 향기를 낼 수 있도록 온갖 솜씨를 다 발휘할 것입니다.

다같이 : 우리의 꿈, 사랑과 보살핌이 가득한 다문화 공동체 마을이 날마다 한 뼘 두 뼘 그 아름다운 모양새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이, 이 숲을 채우고 있는 모든 성스러운 기운들이, 나무와 풀들과 동물들이 모두 다 마음껏 축복해 주시고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실 것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