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위원장 아누아르 동지의 연행에 부쳐

오늘 새벽 1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위원장인 아누아르 동지가 연행되었다. 연행 과정에서 출입국 관리소는 아누아르 동지에게 심한 폭행을 가해 여러 군데 부상을 입힌 것도 모자라, 즉각 치료에 임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치료조차 하지 않은 채 청주 외국인보호소에 구금시켰다.

인간답게 살고 인간답게 노동하고 싶다는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 건설된 지 채 반 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전부터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간사냥’을 자행한 정권과 자본은,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 이후 이주노동자 투쟁에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우려, 다시 한 번 이러한 작태를 자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이 왜 투쟁하고 있는가?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이주노동자들은 1년에 한 번씩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3권이 보장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용자가 아무리 나쁜 조건을 내걸어도 계약 해지가 되는 순간 불법 체류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현실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은 극도로 침해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단속추방 중단!’이라는 목표를 갖고 농성투쟁 등 가열찬 투쟁을 벌여냈던 것이 아닌가? 자기들이 이주노동자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놓고 이들이 살기 위해 노동조합을 건설하자 바로 위원장을 잡아가두는 것, 결국 지배계급은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아누아르 위원장 동지의 연행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잠재우기 위한 지배계급의 술책이다. 그러나 저들이 맞이할 현실은 저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들불처럼 일어날 이주노동자들, 그리고 연대하는 전체 민중들의 투쟁이 될 것이다. 전국학생연대회의 역시 이전부터 이주노동자들과 연대해 싸워나갔고, 이주노동자들의 해방을 쟁취하는 노정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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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동지 석방하고, 노조탄압 중단하라!
단속추방 분쇄하고 노동3권 쟁취하자!
고용허가제 분쇄하고 전면합법화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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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와
학생운동 혁신을 위한

전국학생연대회의

(http://yd.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