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금요일은 부지매 촛불문화제가 있는 날 ☆

내일은 금요일! 부지매 촛불문화제가 있는 날입니다.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에도 여러분이 있어 마음만은 푸근했고 천막 부지매의 지친 어깨에도 힘이 났습니다.  
이제 만물이 생동한다는 봄입니다.  
하지만 봄이 되어도 시청의 얼음판은 녹아들 줄 모릅니다.  
내일 늦은 7시 시청 앞 광장에서 지역동지들과 시민여러분의 힘으로 시청의 뚜꺼운 얼음판을 녹이고, 깊은 겨울잠을 깨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많은 관심과 연대 부탁드립니다.


(▲ 부지매가 119에 실려간 날, 촛불문화제는 돌연 허남식 규탄문화제가 되었다.)


공지2. 내일 대책위 집중집회는 서면 허남식 선거준비사무실 아이온시티 건물 앞에서 12시에 있습니다.  


(▲ 부상이 심한 부지매들의 부재가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부지매를 지켜보는 지역동지들과 시민들이 있어 힘을 낸다. 투쟁!)




계약기간이 분명 남아있었지만 저들은 밀실모의를 하더니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비정규직이라 하여 2~30대의 젊은이들을 일회용 소모품 취급하고 짤라냈습니다.  경영혁신이라 하여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또다시 비정규직을 거리의 실업자로 내몰아놓고 허남식 시장님 청년실업을 해소하겠다고 믿어달라 하셨습니까.  과연 그 말을 부산시민들이 믿어줄 거라 생각하시는 지요.

부산교통공사는 적자 개선한다고 매표소를 폐쇄하고 저희 비정규 노동자들 100여명을 집단해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 경영진이 떠벌린 ‘매표소 폐쇄’는 부정승객 급증의 문제를 초래하였고, 이로 인해 저희들에게 들어간 인간비보다 몇 배나 많은 손실액을 발생시켰습니다.  

일이 이렇게 꼬이고 보니 대중교통의 공공성은 외면한 채 ‘적자 개선을 위해서 매표소 폐쇄는 당연하다.  승객들의 안전이나 불편은 승객들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좌불안석이 되었습니다.  대학생용 교통카드를 없애더니 기계를 다시 들이니 지하철요금을 올리니 거리병산제를 도입하니 말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을 몽땅 짜르더니 어느 날부턴가 선심 쓰듯 노인분들을 지하철 곳곳에 세워놓으셨더군요.  "이 모든 것이 분명 매표소 폐쇄로 인한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로 밖에 비쳐지지 않습니다."  매표소만 있으면 한번에 해결날 일을 왜 구지 매표소를 폐쇄하여 부산시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저 많은 일들을 자꾸 떠벌리고 계시는 지 갑갑할 뿐입니다.

또, 시민들에게 적자운운하며 그 모든 것을 감수하라면서, 연간 운영비가 몇 십억씩 들어가는 축구단을 창단하겠다고 하셨습니까.  이 일을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함 물어봐야겠습니다.

9개월째 접어들며 안해본 것 없이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싸우고 있지만, 저희들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저희들의 정든 일터 매표소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열악한 근무환경이었지만 3년간 몸담으며 정들었던 곳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여름, 가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다시 손꼽아 기다립니다.


(▲ 20일 3시경 부지매가 시청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청경이 막고 있다.  반면 바로 옆문에선 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통행하고 있다.  우리도 엄연한 부산시민인데...)


(▲ 따뜻한 봄볕이 아깝다며 동지들이 겨울내내 덮던 이불을 시청 앞마당에 늘었다.  청경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한동안 그곳을 떠나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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