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日, 외국인근로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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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뒤 일본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상당수가 귀국한 탓에 외식업계, 농장 등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식 라면 체인점인 '히다카야(日高屋)'를 운영하는 '하이데이 히다카야'는 지난달 11일 강진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외국인 종업원이 약 1천500명에 이르렀지만, 이중 절반가량이 일시적으로 귀국했다.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져 일부 점포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주점 체인인 '쓰보하치'도 외국인 종업원 상당수가 모국으로 돌아갔다.

일본 외식업계는 영업시간이 심야까지 이어지는 등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탓에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직면해있다. 외식업체들은 외국인 종업원의 귀국에 대한 반발로 "앞으로 일본인 종업원 채용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이럴 경우 임금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도 마찬가지다. 이바라키(茨城)현 농협 중앙회가 중개해 이 지역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기능실습생은 지난달 10일 1천591명이었지만, 이 중 387명이 귀국했다. 이바라키현 농협은 앞으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집중된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의 근로자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의 활약이 두드러진 분야인 어학 학원이나 정보기술(IT) 업계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