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가압류, 고소고발, 지도부 체포영장등 악랄한 탄압을 자행" 하고 있다.


2004년 3월 25일 공장이 문 닫고부터 시작된 금강화섬 노동조합의 폐업 투쟁이 벌써 500일이 넘었습니다. 문 닫은 지 1년이 다되어가던 2005년 2월 11일 공장을 인수한 경한자본은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들을 공장에서 쫓아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자본은 ‘고용승계,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승계, 공장을 지켜온 1년 6개월간의 생계비 보장’ 이 중 어느 것도 들어줄 수 없고 단지 노동조합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2억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자본가들은 우리가 마치 공장을 담보로 돈을 요구하는 깡패로 보이는가 봅니다.

우리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폐업에 대한 책임은 자본가에게 있지 9년 동안 묵묵히 일만해온 노동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공장의 증설과 설비의 확장은 우리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폐업에 대한 책임은 자본가들과 정부가 져야 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자신이 일해 왔던 현장에서 일할 권리가 부여되어야 합니다.

500일이 넘은 투쟁! 단결과 연대의 힘으로 기필코 승리할 것이다.


500일 넘게 지켜온 공장에서 내쫓기 위해서 단전, 단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공장은 끝까지 사수해야 하며 절대 내줄 수 없습니다.

악질 경한자본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채 법과 공권력을 이용한 갖가지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경한자본은 조합원들에게 19억 3천만원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불법점유와 권리행사 방해를 명목으로 고소고발을 단행 했습니다.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투쟁문화제 단상을 점거하려고 들어오는 폭력경찰 7월 22일 공장 앞에서 열린 투쟁문화제 때 단한차례의 경고방송도 없이 무대를 침탈한 공권력은 되려 13명의 지도부와 조합원들에게 출두요구를 발부했습니다.

경한자본은 우리에게 공장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개무시 하고 있는 경한자본에게 절대 공장을 내줄 수 없습니다. ‘단결의 힘! 연대의 힘!’을 가지고 기필코 공장을 사수하고 고용승계를 쟁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