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불법체류자 사면령 확정

등록일 2009-07-03 조회수 110  

국가명 브라질  출처 연합뉴스  


한인동포도 상당수 혜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2일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사면령을 확정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지난 2월과 4월 하원과 상원을 각각 통과한 사면령에 공식 서명했으며, 사면령은 수일 내 관보에 게재되는 즉시 발효된다.

   이날 확정된 사면령은 올해 2월 1일 이전에 입국한 불법체류자들에게 합법적인 영주권 취득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대상자들은 사면령이 관보에 게재된 날로부터 180일 안에 영주권 발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임시 영주권을 받으면 거주 및 이전, 노동권, 보건 및 교육 기회, 금융거래 등에서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 정부가 불법체류자에 대한 사면 조치를 취한 것은 1980년과 1988년, 1998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브라질 법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4만~5만명이 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국제인권기구와 종교단체들은 최대 25만~3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면 대상이 되는 불법체류자는 볼리비야, 중국, 파라과이, 페루, 러시아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한인회에 따르면 한인동포 불법체류자도 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영주권 발급을 신청할 불법체류 한인동포 수를 1천~1천5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中 광저우서 아프리카인 집단시위

등록일 2009-07-16 조회수 27  

국가명 중국  출처 연합뉴스  


비자단속에 항의..외국인 첫 집단시위 사례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서 아프리카인 200명이 공안의 비자단속에 항의하는 집단시위를 벌였다.

   15일 오후 2시께부터 아프리카인 200여명이 광저우시 웨이슈(越秀)구 공안분국 쾅취안(鑛泉)파출소 를 에워싸고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광저우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시위는 엠마뉴엘 에지심바라는 이름의 나이제리아인 남성이 경찰의 비자단속을 피하려다 상가건물 2층에서 뛰어내린 직후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 남자가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광저우시 공안당국은 이 남자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전했다.

   이 나이제리아인 남성은 이날 오후 2시께 쾅취안파출소의 사복경찰들이 광저우시 중심가에 위치한 탕치복장센터에서 외국인 상인들을 대상으로 비자 검사를 하자 이를 피해 달아나다 지상 18m 높이의 상가 2층에서 뛰어내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다른 나이제리아 1명도 에지심바와 함께 상가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제리아 남성 2명이 공안의 비자단속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 상가 주변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아프리카인 200여명이 쾅취안파출소로 몰려가 4시간 가량 항의시위를 벌였다.

   아프리카인들은 쾅취안파출소로 이어지는 광위안(廣園)서로의 차단한 채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광저우시 공안당국은 1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간에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외국인들이 집단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중국은 건국 60주년(10월 1일)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대한 비자연장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법적으로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 시내에만 2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