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영화제 작품 4월까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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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올해로 6회째가 되는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이주민 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4월25일까지 작품을 공모하기로 하는 등 영화제 주요 일정을 확정했다.

미얀마 출신의 난민인 아웅틴 툰 이주민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유학생 등 다양한 이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명칭을 이주민 영화제로 바꿨다"면서 "올해는 상영 지역을 더 넓혀 지방 이주민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이주 노동자의 인권과 문화 등을 전하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한다는 뜻에서 2006년 처음 시작한 후 호응이 높아 매년 참여 작품이 늘어났다.

올해는 5월까지 상영작품을 선정해 7월 영화제를 개막하고 9월부터 지방 순회 상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마석과 부천, 고양, 안산, 김포 등 지난해 상영지역 외 평택과 경주도 포함하는 등 상영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툰 집행위원장은 전했다.

공모 작품은 이주민과 관련 있는 내용으로 하되 문화와 인권 문제 등 사회의 다양성을 주제로 삼아야 하며,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등 형식과 상영 시간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고 영화제 사무국은 밝혔다.

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예산은 작년보다 1천여만원 더 늘린 5천만원으로 잡고 후원을 해줄 대기업을 물색할 계획"이라며 "영화제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한 만큼 영화제가 이주민의 축제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에 공모하려면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고 제작자 신분을 담은 신청서를 이주민 영화제 사무국으로 우송하면 된다. 문의는 ☎(02)776-0455.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