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과 사찰은 사회활동 전문가 양성, 계속적 지원해야” 
2010년 07월 01일 (목) 20:12:43 이길상 기자 bohwa@newscj.com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주민 120만 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불교계 이주민정책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주민 120만 시대 불교계의 역할 모색 토론회 열려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이주민 120만 시대를 맞아 불교계가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는 지난달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이주민 120만 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불교계 이주민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마주협) 회장 지관스님과 소속 18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혜경스님은 개회사에서 “이주민과 다문화는 남의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라는 울타리에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다양한 창의성 제고를 위해 너와 내가 함께 상생 협력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희망적이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지관스님은 환영사에서 “마주협은 한국불교계를 대표해 이주민 지원 분야에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의 다양한 문제를 헤아릴 수 있도록, 천수천안(千手天眼) 관세음보살의 손과 눈이 돼 가겠다”며 “이 곳에 오신 많은 분들이 모두 마주협의 천의 손, 천의 눈이 돼 불국정토의 기반을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는 지관스님이 ‘마주협의 역할과 위치정립’에 대해 기조발표를 했다. 이어 새사회 연대 이창수 대표가 ‘이주민 인권과 불교사상’을 주제로, 불교아카데미 이혜숙 학술이사가 ‘다문화 시대의 불교계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혜숙 이사는 다문화사업에 대한 사찰(종단)의 책무에 대해 “변화의 흐름을 적절하게 맞추고 때로는 선도해가는 거시적 실천지혜가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 종단과 사찰은 사회활동 전문가를 양성하고 그들이 실무를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는 김선임(동국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 씨가 ‘필리핀 이주노동자 공동체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화계사·전등사 등 11개 단체의 불교계 이주민 지원활동 사례발표가 있었다.

한편 마주협은 2006년 3월 구성됐으며 이주민의 권리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마하’는 위대함, 뛰어남, 많음을 뜻하는 불교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