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원계획 발표 [AP]

대만 정부는 세계적 경제 침체를 인한 감원과 폐업 여파 가운데 3200억대만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수준빈 정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열린 긴급각료 회의를 마친 후 이번 지원 계획으로 2009년에 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5%의 실업률으로 0.5% 수준으로 낮출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 대변인은 “이번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실업률이 6%까지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고용 안정보다 새 정부의 경제 운영에 대한 높아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부양책은 정치적 동기라고 비난했다.

지난 해 12월 수출이 41.9% 하락에 이어 대만정부의 일자리 창출 조치가 나왔다. 실업률이 당시 5년만에 최고치인 5%를 기록했다. 이는 서방국가들의 표준보다 낮지만 실업률이 매우 낮은 대만에게는 비상사태 수준이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 경제의 중심인 전자산업분야는 미국처럼 산업화된 국가에서 소비가 급감하자 큰 타격을 입었다. 대만의 많은 전자 회사는 감원을 하거나 임금을 지불하지 못해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은 이미 지난 4개월전부터 6차례나 주요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현 금리는 1.875%이다.

차이 쉰 슝 정무위원은 새로 발표한 일자리 창출 계획에는 대학 졸업생을 위한 교육을 포함해, 공공 사업과 비정규직 확대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이주 노동자에게 할당할 30만개 일자리 창출 계획도 포함됐다.

TAIPEI, Taiwan (AP) / 이수지(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