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농성장, 새벽 6시 강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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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파견 반대와 원청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182일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코스콤비정규지회의 농성장이 11일 새벽 6시 40분경 강제 철거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새벽 6시경 경찰병력 6개중대가 여의도증권거래소 코스콤비정규지회의 천막 농성장을 둘러쌌다. 경찰에서 천막농성 철거를 위해 병력을 배치한다는 사실은 전날 공지된 바 있다. 조합원 60여명은 강제로 끌려나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천막 앞에 일렬로 연좌하고 몸에는 쇠사슬을 묶었다.

6시 20분경, 알리안츠 노조 등 연대 단체에서 천막 농성 철거를 막기 위해 여의도증권거래소 앞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이후 구청 용역 150여명이 투입돼 연좌해 있던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용역들은 조합원 사지를 들고 끌어내는 등 강한 물리력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얼굴이 시멘트 바닥에 긁히고, 팔다리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었다. 여성 조합원들 역시 남성들로 구성된 용역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왔다.

현장을 지켜본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경찰이 차벽을 치고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무참히 폭행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조합원들은 너무 심한 폭행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코스콤 비정규지회는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비닐천말 1동과 텐트 5동을 치고 지난해 9월부터 농성을 벌여왔다. 코스콤은 원청의 위장도급 문제로 국정감사를 받았으며 위증발언이 붉어지기도 했다.




코스콤 비정규지회가 밝힌 농성장 침탈 일지

06:30 경찰병력+용역깡패 농성장 투입
06:45 경찰병력 외부차단, 용역깡패 농성현장 폭력침탈
06:50 용역깡패들, 농성천막안 저항하던 조합원들 집단구타
07:10 코스콤 비정규지부 조합원들 집단구타 당해 부상자 속출
07:35 조합원 5명 응급실 후송
08:15 농성현장 철거, 현장 긴급기자회견




기사입력 : 2008-03-11 08:22:39
최종편집 : 2008-03-11 10:42:05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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