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가 우리 사회 진보에 대한 척도이다"



도서출판 메이데이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메이데이 문고-물고기 학교>의 첫 권인《당신은 장애를 아는가-장애, 장애 문제, 장애인 운동의 사회적 이해》는 ‘정상인-장애인’이라는 기존의 편협한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각종 편견ㆍ부정적 인식이 왜 발생하며 올바로 보기란 무엇인지, 장애인들이 왜 목숨을 걸고 이동권ㆍ교육권ㆍ노동권ㆍ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 등의 제반 권리를 위해 싸우는지, 그리고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깨 걸고 살아 나가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다.

“아쉬운 사람이 거칠게 판 우물” - <책머리에> 가운데



“전체 인구의 1/10이 장애인이라고 하지만 비장애인들은 학교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거리와 극장과 시장에서 장애인을 거의 접하지 못한다.
여전히 수많은 장애인들이 시설과 집안에 갇힌 채, 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배제된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 턱이 없고, 알 기회도 없고, 굳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을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 장애(인)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문제는 그다지 간단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적ㆍ비장애중심적 이데올로기는 장애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가로막고 있으며, 신문ㆍTVㆍ인터넷 등을 통해 투사되는 장애의 이미지는 대부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데 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장애인 운동에 몸을 담은 지 만 10년이 되는 해이다. 대학생이었던 1996년 말, 평택의 에바다복지회에서 발생한 끔찍한 인권 유린과 시설 비리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 운동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 뒤 장애 대중이 처한 열악한 삶의 현실을 절박하고도 유일한 근거로 운동을 해왔지만, 나와 주변의 활동가들은 늘 일정한 공백과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장애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주체들이 그러한 고민을 발전시키거나, 사회 구성원들이 장애 문제를 올바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줄 과학적 이론과 담론이 장애인 운동 내에서 실질적으로 부재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운동은 대중 운동의 영역에서도 이론적 실천의 영역에서도 주변화 되어 있었고, 실제로 장애인 운동에 개입하고 있는 국내의 진보적 학자나 연구 그룹은 아직까지도 거의 전무한 상황에 있다. 결국 이 책은 아쉬운 사람이 거칠게 파 놓은, 좁고 빈약하며 불투명한 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     례***
추천의 글
책머리에
1부_장애를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이해하기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회적으로 규정된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
인간이 지닌 다양한 차이들: 누가 누구를 정의하고 규정하는가?
자본주의 사회의 성립ㆍ발전과 장애 문제

2부_구체적 권리를 통해 본 장애 문제와 장애인 운동
인간은 동물(動物)이다. 움직여야 산다
장애인은 교육받기가 왜 이리도 힘든가
장애인의 노동권, 무엇을 고민하고 얘기할 것인가
탈시설, 자립생활운동, 그리고 활동보조인서비스
농(聾)문화의 독자성과 통합사회

3부_진보적 장애인 운동의 의미와 가치
장애인 운동을 넘어 진보적 장애인 운동으로
반자본 운동으로서의 진보적 장애인 운동

참고 문헌


김도현 지음 | 2006_4_20 | 140*204 | 212쪽 | 값 10,000원
교보문고 책 소개
알라딘 책 소개
예스이십사 책 소개                                                


메이데이 문고 - 물고기 학교





물고기는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바다의 푸름과 넓음을 얻는다.
죽은 물고기는 물결에 휩쓸리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물고기학교>는
도서출판 메이데이에서 발간하는 문고의 이름입니다.

<물고기학교>는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침없이, 푸른 바다와 함께 호흡하며 희망을 일구어나가는 물고기들의 학교입니다.

푸른 바다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양극화로 고통 받는 이 땅 4천만 민중들의 삶입니다.

물고기는
자본의 지배에 맞서 모든 착취와 억압과 차별을 극복하려는 좌파의 상상력입니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21세기 새로운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좌파의 실천이자 제안입니다.

<물고기학교>에는 학년이 없습니다. 3개의 반만 있습니다.

‘입문 교양서’

‘정세 분석’

‘한국 사회 지배적 사상에 대한 비판서’

등으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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