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결혼 이민자 이혼 '급증'
| 기사입력 2009-11-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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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기중 기자 = 경기지역 내국인들의 이혼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결혼 이민자들의 이혼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김의현 의원(광명1)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국제결혼은 총 3만6204건이며 그 가운데 경기도가 8123건으로 22%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에는 8257건, 2007년 8321건으로 다문화 가정이 매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지역 내국인들의 이혼은 최근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결혼한 부부의 이혼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내 전체 이혼건수는 2006년 3만358건, 2007년 3만3건, 2008년 2만9964건, 2009년 2만8379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도내 결혼이민자의 이혼은 2006년 869건, 2007년 1220건, 2008년 1865건, 2009년 2591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이혼건수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에는 2.9%에 그쳤으나 2007년 4.1%, 2008년 6.2%, 2009년에는 9.1%로 급증했다.

전국적으로도 외국인과 결혼한 부부의 이혼이 2008년 1만1255건으로, 2007년 8671건에 비해 2584건이 증가했다.

현행 국적법상 결혼으로 인해 입국한 외국인은 2년 동안 배우자의 신원보증이 있어야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기 때문에, 2년 이내에 이혼한 경우에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게 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김의현 의원은 "결혼이민자들은 경제난 등의 위기에 처했을 때 비교적 쉽게 파경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k2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