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BLUE)3.8 세계 여성의 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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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이주노동자의 방송 MWTV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00년 전, 미국 피복회사의 화재로 인해 여성 노동자 146명이 사망하자, 분노한 여성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임금인상과 10시간 근무를 요구한 것이 세계 여성의 날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백년이 지난 지금, 저임금․비정규직․부당해고 등에 맞서 싸우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 3월 8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날 2시  시청광장에서 있은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에는 기륭 전자, 뉴코아 -이랜드 비정규직 등 현재 투쟁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참가했다.


  여성노동자들과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은 이 날의 대회에서 세계 여성의 날이 단지 기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바꾸어 나가는 투쟁의 장으로 자리 잡아야 함을 밝혔다.


  노동현실의 열악함과 투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투쟁 결의의 장을 흥겹게 가져간 여성 노동자들 모습은 어떤 축제에 참석한 것보다도 즐거워보였다.


  대회 주변에서 이루어진,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요구하던 많은 행사들도 눈여겨 볼만했다.        


  이주 노동조합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알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쿠웨이트로 이주해 가사 노동자로 살아가다 억울한 누명을 써 곤궁에 처한 네팔 이주 여성을 위한 모금 사업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이 날 이주여성 노동자들의 참여는 적었다. 참여를 원할지라도 주말에도 노동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상황과 이주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101번째 세계 여성의 날에는 더 많은 이주 여성 노동자들을 만나길 바란다. 노동에서 벗어날 틈이 없는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이 바꾸어나감은 물론, 이주 여성노동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나가려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