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주노조 위원장 출국명령 철회 촉구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 "이주노조 표적탄압 중단하라"

고희철 기자 khc@vop.co.kr 입력 2011-02-21 21:12:46 / 수정 2011-02-22 08:39:57
'이주노조 탄압 중단하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출입국관리소의 이주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미셸 카투이라 이주노조 위원장에 대한 출국 명령을 철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주노조 위원장 체류허가 취소 및 출국명령 철회촉구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는 지난 10일 미셸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조합 위원장의 체류허가를 취소하고 오는 3월 7일까지 출국하라고 명령했다. 출입국관리소는 미셸 위원장이 일하는 공장이 실재하지 않고, 고용 계약도 이뤄진 게 아니어서 위장취업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이주노조와 민주노총은 ‘표적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셸 위원장이 적법 절차에 따라 노동부 고용센터와 출입국관리소에 등록하고 취업했지만 일감이 줄어 공장이 휴업을 했는데 법무부에서 이를 빌미로 업체의 외국인 고용허가를 취소하고 미셸 위원장의 출국을 명령했다고 민주노총은 주장하고 있다. 취업 문제를 빌미삼아 이주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이주노조 표적탄압 중단하라며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소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 성명에서 “미셸 위원장은 노동부 고용센터의 구직 알선을 받아 취업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출국 명령은 정당성이 없는 표적 탄압”이라며 “법무부가 출국을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주노조 탄압 중단하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출입국관리소의 이주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