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투쟁노동자 연대손길 '훈훈'
지하철노조 투쟁지원금 지급, 민주노총 CMS 후원

  
전용모 기자  
  
  부산지하철 매표 비정규해고노동자들이 11일로 고용승계투쟁 213일차, 시청 앞 천막농성131일차, 허남식 시장경선준비사무소 앞 노숙농성14일차를 맞는 등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다른 곳에 일자리를 알아봐주겠다는 형식적인 말 외에 정작 이들이 원하는 고용승계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한마디로 전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지난6일 서면 아이온시티앞에서 지하철비정규직 고용승계외면하는 부산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있다.     © 민주노총부산본부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들에 대한 연대방식도 집회참가에서부터 투쟁지원금 모금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11일부터 현재까지 한 달 동안 각종집회. 촛불문화제 등 참가인원이 2천여 명에 이른다. 매주 4,5백 명의 조합원들이 이들의 투쟁에 참가하고 있는 셈이다. 단위사업장투쟁에 결합한 연대규모로는 보기 힘든 숫자다.

여기에 투쟁기금지원도 시작됐다. 먼저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3일 중앙위에서 결정한 3월 한 주치 352만원과 4월 한 달 치 8백64만원을 지하철매표해고노동자들에게 지난6일 전달했다. 한 달 치 864만원은 해고자24명의 식대와 차비 등(1명당 36만원)에 필요한 액수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들의 투쟁이 계속되면 중앙위를 열어 투쟁지원금 지급을 재차 결의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매표비정규해고노동자들의 고용승계요구에 부산시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지난10일 단위노조대표자회의를 열어 투쟁기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이 ‘CMS출금이체신청서’에 지원금액 등 소정의 내용을 기록하면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끝날 때까지 매달 본인의 계좌에서 약정한 금액이 출금되는 방식이다.  

민주노총과 함께 민주노동당, 부산민중연대 등이 참가해 구성한 ‘부산지하철 비정규노동자 고용승계 대책위’차원에서도 CMS출금이체 투쟁지원금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부산지역일반노조 역시 전체조합원(500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5천원의 투쟁기금을 2달 동안 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2006/04/11 [08:22] ⓒissu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