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측 체포영장 제시도 못해! 3공장 현장에 전면통제 시작!

동부경찰서로 이송된 서쌍용 사무국장은 체포영장 제시와 병원치료를 요구하고 있으나, 경찰 측은 체포영장을 제시하지 못한 채 "나중에 체포영장 집행할 때 보여주겠다"며 구인장 발부만을 이유로 서쌍용 사무국장을 구금하고 있다.

확인 결과 어제 야간에 울산지법 당직판사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하는데, 아직 경찰서에 체포영장 자체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하긴, 일선 파출소에서조차 체포영장 발부 조회가 안되는데, 경찰서에 영장이 도착했을리 만무하다! 세상에, 법원이 체포영장 발부하고 일선 경찰서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체포영장 집행은 현대자동차 원청 경비대와 관리자들이 한단 말인가!!

간단히 말해 비정규직노조가 오늘 2시간 독자파업을 결정한 점, 그리고 2,3차 업체 노동자들의 투쟁이 상상 이상으로 폭발력있게 터져나오는 점에 황급히 놀란 현대 자본이 검찰과 법원을 움직여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를 로비했으며 직접 납치연행한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또한 서쌍용 사무국장 납치연행 직후 3공장에 전면적인 통제가 시작되었다. 파업대오가 모인 자리에 김상록 직무대행과 3공장 파업대오 주위로 원청 관리자들이 완전히 둘러싼채 휴게실과 식당에 가는 것조차 못가게 가로막고 있다.

우리노조는 분명히 원청을 상대로 쟁의조정신청을 넣고 찬반투표 가결을 거쳐 조정기간이 만료됨으로써 합법적 쟁의권을 획득한 바 있다. 게다가 현재 파업을 벌이고 있는 신한/계림/해성의 경우, 우리노조가 별도로 교섭을 추진하여 쟁의조정신청을 넣은 후 22일 조정기간 만료, 23일 쟁의찬반투표 가결을 거쳐 또다시 합법적 쟁의권을 획득한 상태이다.

이토록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에 관리자들을 동원한 탄압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비정규직노조가 투쟁을 벌이면 불법, 불법 운운하며 법을 그토록 좋아하는 현대자동차! 불법파견을 자행한 것에 일언반구 사과나 시정조치도 없고, 합법파업에 대해 납치연행, 집단구타는 기본이고 화장실 갈 권리, 밥먹을 권리, 쉴 권리마저 구속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노동부는 도대체 뭣하는 집단인가! 노동부는 이미 현대자동차의 계열사로 전락해 있는 것인가!

원청을 상대로 한 쟁의조정신청에 대해서는 합법인지 불법인지 애매한 행정지도를 내렸다고 하더라도, 신한/계림/해성을 상대로 한 쟁의조정신청은 어떤 논리를 갖다붙여도 합법파업임이 명백하지 않는가!

검찰, 경찰, 법원, 노동부까지 현대 자본과 한몸이 되어 비정규직 투쟁을 탄압하고, 회사의 불법은 모르쇠요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에는 지도부 체포영장을 날리는 이 기막힌 세상!!

그래, 우리도 이놈의 세상에 더이상 미련이 없다! 원없이 한판 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