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igrantsinkorea.net/webbs/view.php?board=mignews&id=277 이주노동자방송국 이주노동뉴스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 25일 일시보호해제
"이 땅의 차별과 탄압 없애는 데 끝까지 노력할 것"
전민성
서울 목동 출입국관리소에서 나온 아노아르 위원장이 환영나온 연대단위들과 함께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2신> 12개월간의 외국인보호소 구금으로 인한 후유증 치료와 소송 진행 예정

오늘, 4월 25일 오후 4시 45분, 이주노조 아노아르 위원장이 목동 서울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일시보호해제 되었다. 권영국 담당 변호사는 당일 오전 서울 출입국으로부터 보증금을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고, 일시보호해제 결정이 난 것을 알았다며, 건강상의 이유와 진행 중인 두 개의 소송이 일시보호해제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서울 출입국사무소 앞에는 일시보호해제 소식을 듣고 2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소감을 묻는 방송사와 기자들의 질문에 아노아르 위원장은 “보호소에 있는 동안 제가 태어나서 사랑받고 살고 있다는 것 알았습니다. 이 땅의 차별과 탄압 없애는 데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아노아르 위원장은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앞으로 치료를 우선한 후, 모든 일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호소에 있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함께 했던 동지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노조 조합원들에게는 ‘일 년 동안 고생하고 힘들었어도 함께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정책이 빨리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정부의 강제추방정책으로 한국에서 17년 동안 일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이 보장 되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들이 자기 권리 갖고,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12개월간의 보호소 생활을 견뎌낸 아노아르 위원장이 방송사의 인터뷰에 밝은 표정으로 답하고 있다.

권영국 담당 변호사는 “서울 출입국 보호소의 일시보호해제 결정은 한국의 이주정책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현재 아노아르 위원장을 당사자로 소송중인 국가배상 청구 소송와 노조설립신고서 반려 무효청구 소송의 항소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일년간 명동성당 이주노동자 천막 농성에 함께 했던 김혁 금속연맹 정책국장은 “무엇보다 이주노동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이주노동자들이 그동안 투쟁해 온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이주노동조합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 활발해 질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노아르 위원장은 작년 5월 14일 새벽 서울 지하철 뚝섬역에서 서울출입국 직원들에게 폭력 연행된 후 지금까지 청주 외국인보호소에서 12개월을 보냈다.

2006년04월25일 20:33:40


<1신> 법무부,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 일시보호해제 조치
청주 외국인보호소에 수감중이었던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


지난 2005년 5월 14일 출입국의 표적단속으로 연행되어 현재까지 청주 외국인보호소에서 수감되었던 이주노조 아노아르 위원장이 오는 25일 오후 4시 목동 출입국을 통해 '일시보호해제'로 풀려날 예정이다.

아노아르 위원장은 지난 12월 13일, 정신과 1차 검진을 통해 오랜 보호소 생활로 우울증과 일상 장애가 나타난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으며, 2006년 4월 1일 2차 검진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주요 우울 장애와 자살의 고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나타나, 시급한 입원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진단으로 일시보호해제를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

이주노조는 아노아르 위원장이 일시보호해제로 풀려나면 우선적인 입원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아노아르 위원장은 본인을 당사자로 진행되고 있는 소송이 완료될 때 까지는 국내에 체류하게 된다.
2006년04월25일 15:5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