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투버스-논산시 농업현장 투쟁]
오늘 투투버스는 논산지역의 농장 4곳을 찾아왔습니다. 수박과 딸기를 생산하는 농장이고 지금도 많은 이주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농장에서 일했던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동석하여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들었습니다.
주로 근로시간을 어기고 임금을 주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데 주변 사업장 사장들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했습니다. 꽁무니를 빼고 사업장을 비운 사장도 있었습니다. 딸기가 썩고 있는데 길을 막는다고 욕지거리를 했습니다. 싫으면 너네 나라로 가라고 했습니다.
600만 원이 넘는 임금을 2년째 못 받은 노동자는 사업주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리에게 조심스럽게 ‘사장님이 불쌍해서 집회하기가 미안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욕을 듣고도, 사장의 사정을 헤아리려 하는 노동자를 보면서 그 마음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비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햇볕이 쨍쨍 내리쬐었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우리의 절절한 요구가 쓰인 피켓으로 가리면서 집회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소리쳐 노래하고 구호를 선창하는 우리를 향해 박수로 힘찬 팔뚝질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큰소리로 함성을 지르면서 어지러운 집회현장을 꿋꿋하게 버텨주었습니다. 쑥스러워서 발언을 잘 못 하는 동지에게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동지들의 그 마음이 전해져 오늘의 집회를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임금체불이 있는 사업장의 주민이 나와서 딸기농장을 9개나 운영하면서 노동자 월급을 주지 않고 동네 창피하게 서울사람들이 여기까지 오게 하느냐고 했습니다.
이제 대전노동청, 서울고용노동청 마지막으로 세종시에 있는 고용노동부가 남았습니다. 우리가 이 논바닥에서, 길바닥에서 보고 들은 이주노동자의 목소리를 잘 정리해서 들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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