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날, 이주노조는 대전으로 노동권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많은 이주노동자가 참석해주었습니다.

대전지역에는 이주노동자를 지원하는 조직이 없어 특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는 작년 초 개업을 했다는 네팔 레스토랑, '사가르마타'를 찾아 교육을 했습니다. 후일담이지만 사장님도 대전지역에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이 없음을 알고 대전으로 이주하여 개업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육장이 레스토랑인 만큼 일반 식사 손님도 있었는데 이들도 얼떨결에 교육을 듣고는 조합원 가입까지 했습니다.


 교육내용은 노조가 하는 일, 이주노조의 존재, 노동자의 권리, 사례를 통해 본 이주노동자 피해대응방법 등등이었습니다.

교육시간 내내 현장을 생중계하거나 녹화를 하는 이주노동자가 있는가 하면 교육 후 자리에서 일어나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이주노동자도 있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자리가 정리되는가 했더니 우다야 위원장 쪽으로 노동자들이 서서히 모이며 레스토랑은 일순간, 상담실도 변하고 두 시간이 넘는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대전 지역에 이주노조 지부 설립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또 하나의 역동과 할 일을 발견한 2017년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IMG_E8509.JPG IMG_E8510.JPG IMG_E8512.JPG IMG_E8513.JPG IMG_E8514.JPG IMG_E8518.JPG IMG_E8520.JPG IMG_E8522.JPG IMG_E852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