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고용보장 처우개선 합의

금속노조 경주지부 영진기업 … 노사합의 없이 계약해지 불가
이주노동자 조합원 21명 … 조합가입 및 지원활동 강화


1.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이주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인데 이어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이주노동자들을 계약해지할 수 없다는 고용보장 합의서를 체결해 이주노동자의 일자리를 지켜냈습니다.

2. 금속노조 경주지부(지부장 한효섭)은 1월 29일 오전 10시 경북 경주에 있는 영진기업에서 노사 교섭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에 서명하였습니다. 총 67조와 부칙 6조로 구성된 단체협약 내용 중 제 24 조 [이주노동자]에 대해 노사는 “회사가 이주노동자를 채용 및 계약해지를 하고자 할 때는 조합 및 지회와 사전 합의해야 한다”고 합의하였습니다.

3. 금속노조는 고용보장과 함께 단체협약을 통해 한국노동자는 물론 이주노동자들의 휴일을 늘리고 임금을 인상하였습니다. 명절, 국경일, 노동절, 노조창립일, 중복휴일 등을 통해 기존의 유급휴일을 5일 정도 늘었으며, 결혼과 사망 등 특별휴가, 여름휴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하기휴가 100,000원, 설과 추석 30,000원과 선물 등 액수는 적지만 의미있는 합의를 한국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똑같이 이뤄냈습니다.

4. 금속노조는 2010년 1월 31일 일요일 오전 11시 경주에서 금속노조와 경주지부, 영진기업지회, 이주노동자 등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주노동자들의 한국생활의 어려움, 노조가입에 따른 탄압, 이후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온 노동자들과 한국노동자, 통역을 지원한 노동자 등 30여명이 모여 국적을 넘어 뜨거운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사진 참조)

5.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받는 회유와 탄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은 “이주노동자들이 같은 노동자로서 금속노조에 가입한 것을 환영한다”며 “금속노조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6. 현재 금속노조에는 대구지부 삼우정밀지회(인도네시아 노동자 11명), 경주지부 영진기업지회(베트남 5명, 미얀마 2명), 경남지부 한국보그워너시에스(베트남 3명) 등 21명의 이주노동자가 가입해 있습니다. 이 중 대구지부 삼우정밀지회의 이주노동자 무나식 조합원(인도네시아)은 1월 27일 서울 88체육관에서 열린 금속노조 26차 정기대의원대회에 비정규직 할당 대의원으로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7. 금속노조는 2010년 이주노동자와 관련해 △이주노동자 노조가입 사업 지원 △통역․번역 지원 △이주노동자 조합원 교안 제작 등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65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였습니다. 금속노조는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향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면서도 비인간적인 대우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미약하지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문의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019-515-3614) 이상우 미조직비정규사업실장(010-9776-9296) 박점규 국장(019-271-9957) / 경주지부 정진홍 미조직비정규사업부장(010-2508-4304)

2010년 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