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투쟁으로 인사와 안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잘 있습니다. 동지들도 잘 있는 것으로 압니다. 먹고 살기 위해 꿈을 가지고 어머니 땅에서 남의 땅까지 우리가 왔습니다. 아직까지 그 꿈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땅에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긴 시간 피 땀 흘리며 일해도 받아야 하는 만큼 다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개와 강아지 같은 대우 받고 있습니다. 불쌍하다는 말을 이용하면서 고통과 탄압을 주고 있습니다. 행복과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면서 이 나라에 왔지만 이주여성 동지들은 성폭력 같은 끔찍한 사건들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보기에는 젠틀맨이지만 동물처럼 행동하는 것을 세상에 알려줘야 합니다.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들은 이제 그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단결하였습니다.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머리 아플 것입니다. 그러니까 깜깜한 새벽에 정부의 앞잡이 개들을 시켜서 나를 표적 연행을 했었습니다. 우리가 그만큼 힘이 있으니까 대 낮에 표적 연행하는 건 자신 없었던 것입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노조 탄압과 표적 연행으로는 우리의 힘을 정부가 무너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힘내서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지금 나는 잘 있습니다. 치료하면서 몸 아픈 것 많이 나아졌습니다. 안에서 아무 문제없습니다. 모든 일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단체들과 매일 소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합원들과도 소통을 계속할 것입니다. 동지들, 지금 시간은 어려운 시간입니다.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습니다. 뒤로 더 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올 해 강하게 투쟁해야합니다. 마음 상하거나 약해지면 안 됩니다. 힘차게 아주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8월이 지나면 잘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계획대로 못했습니다. 비인간적인 단속하면서는 인정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모든 동지들 조심스럽게 다녀야 합니다. 조심하면서 지역 조직과 일정들도 잘 해야 합니다. 조합원 가입을 많이 하게 해야 합니다. 조합비도 제 때 받아야합니다.

단결하면서 큰 투쟁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나 때문에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아직까지 한국 땅에 있습니다. 이대로 집에 가는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이주노조에는 나의 피가 섞여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은 모르지만 살아 있는 그 순간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밖에서 단속추방에 맞서 목숨 걸어 투쟁하고 있으니 나도 백배 강해졌습니다. 단속추방에 맞서 목숨을 건 동지들의 투쟁을 존경합니다.
“우리 약속합시다.” 죽더라도 당당하게 죽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단 하루도 살지 맙시다. 노조 일들을 잘 하기 위해 임원들과 소통하고 많이 도와줘야 합니다. 지부, 분회를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모두 잘 있기 바라고 또 편지 쓰기 위해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5월 22일
아노아르 MTU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