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상황보고입니다.

현재 이주노조 위원장 까지만 동지는 이주노조를 대표하여 여수 현지에 내려가 있습니다.

성서공단노조, 외노협 등, 민주노동당 및 인권단체 몇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설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지키는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수에 9명의 사망자중 8명의 유족들이 도착했으나 나머지 한 명의 유족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자의 가족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유족들에 대한 배려가 엉망입니다. 법무부는 어떤 신경도 쓰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 2개만으로 이주노동자가 방화한 화재 사건으로 종결지으려 하고 있으며, 방화사건으로 물타기 하는 정부의 오만한 탄압에 맞서 이주노조는 이 사건이 명백히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것임을 분명히 하고 규탄, 폭로하는 투쟁을 가져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족들을 만나 위로를 건네고 이주노조가 억울하게 죽은 이주노동자 열사들을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수 현지에서의 투쟁이 소강 상태여서 이주노조 혹은 신뢰할 만한 활동가가 현지로 파견되는 것이 긴급한 임무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수 근저 지역에서 투쟁을 책임질 만한 동지들이 계시다면, 신속히 결집하여 여수 현지에서의 대응을 조직해주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에는 이 사건을 빌미로 행해지는 단속이 있었습니다. 16일(금)에는 동대문 지역에서 단속이 있었습니다. 양심이라고는 쥐꼬리 만큼도 없는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옭아매기 위해 아무도 동의해주지 않는 '인간 사냥'을 여전히 자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알다 시피 이번 여수 사태는 반짝 일어날 수 있는 화재 사건이 아닙니다. 이주노동자들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이주노동자들에게 씌워지는 '불법화'와 '감금'은 이주노동자들을 언제든지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이주노조는 25일 서울 집중 집회를 위해 총력을 다해 조직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힘을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는 판으로 조직하기 위해 일별 지역 조직화(조합원/비조합원)와 공동체 기자회견 등의 일정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와 힘으로 조직되는 투쟁으로써 이주노조가 강화될 수 있도록 힘찬 지지와 연대로 투쟁합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