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이주 노동자의 단속에 항의하는 '이주노동자 권리지킴이' 집회가 서울출입국관리소 앞에서 26일 오전 11시부터 열렸습니다.

이주노동자 권리지킴이는 지난달 8일 이주공동행동 소속 단체들과 외노협이 함께, 정부의 이주노동자 집중단속을 규탄하고 감시하기 위해 결성하였습니다.

'스탑 크랙다운 밴드'의 노래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으면서 집회가 시작되었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님,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장창원 공동대표님 등이 발언을 하시고 민중가수 박준, 김성만, 중부지구협 노래패 '큰웃음' 등이 노래 공연을, 전국학생행진 대학생들이 율동공연과 발언을 해 주었습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전해투, 이주노조, 이랜드해복투, 진보신당, 서울일반노조, 전국학생행진,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다함께, 등 많은 단체에서 함께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여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녹음된 이주노동자 육성 발언을 틀기도 했습니다. 이주노조 구릉 동지는 녹음 발언을 통해서 "가난한 나라에서 먹고 살려고 왔다. 가장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하는 우리가 노동자인지 아닌지 정부에 묻고 싶다. 만일 노동자라면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며 "이주 노동자의 합법, 불법을 가리지 말고 노동자라는 사실부터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집회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발부하는 강제퇴거 명령서를 본떠 만든 용지를 확대 제작해 강제 퇴거 대상란에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법무부를 각각 적어넣은 뒤 표석과 정문 철문 등지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