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기사>

'불법체류 불안' 방글라 10대 청소년 전철 투신  

방글라데시 출신 10대  청소년이 불법체류하는 자신의 신분에 불안감을 느끼던 끝에 달리는 전동차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
12월 25일 오후 8시50분께 서울 국철 신도림역에서 영등포역 방향 850여m(지상구간) 지점에서 미리 몸을 숨기고 있던 방글라데시 청년 M(16)군이 천안발 청량리행 전동차(738호)에 갑자기 뛰어들었다.

이 사고로 M군은 두 발목과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기관사 이모(50)씨는 "영등포역으로 진행하던 중 갑자기 사람이 뛰어드는 것 같아 급제동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조사중인 철도공안사무소는 평소 불법체류자 신분을 불안해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M군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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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조에서는 M군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방문하여 병문안을 하고 왔습니다.
앳되 보이는 얼굴의 환자는 현재 양쪽 발목 아래부분이 절단되어 봉합수술을 받았고, 오른쪽 손가락 3개, 왼쪽 엄지 1개 등이 절단되어 수술을 받았으며, 오른쪽 눈부위 부상으로 인한 수술을 받은 상태입니다. 머리도 다쳐서 붕대를 감고 있었습니다.

사고의 충격 때문인지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잘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다리가 잘린 것을 알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울먹이는 모습에 많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앞으로 장기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힘내라고 얘기하고 이주노조 조합원들이 적어 준 편지들을 전달했습니다.
미등록 체류로 인한 불안감 등이 이 소년의 등을 떠밀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을 주고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