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을 죽음으로 내 몬 살인폭력 정권 물러나라

- 사람이 죽었다. 살인적인 강제철거와 정부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길거리에 내몰린 용산동 4가 철거민들이 목숨을 걸고 생존권을 지켜내고자 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들 철거민 6명의 목숨을 거두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는 우발적 사고가 아니다. 겨울철 강제철거는 금지 되어 있음에도 갈 곳 없는 철거민들을 몰아붙인 건설자본에 의한 살인이며, 자신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해 저항하는 철거민들에게 특공대까지 투입하며 강제진압을 자행한 공권력에 의한 살인이다. 정녕 이 정부는 이 땅의 민중들을 죽음으로 벼랑으로 내모는 것인가?

- 전국철거민연합 소속 용산동4가 철거민 30여명은 어제(19일)부터 용산동 4가 5층 건물 점거하고 생존권을 외치며 저항했다.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현실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목숨을 담보로 옥쇄해야만 하는 절박한 현실에 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엄동설한에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강제철거를 시 행사를 대신하여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지원한 것도 모자라, 물대포를 연신 쏘면서 협박, 목숨을 위협해왔다.

- 급기야, 오늘(20일) 새벽 5:30부터 살인적인 진압작전이 시작되었다. 불과 30여명을 연행하기 위하여 200명 이상의 특공대가 투입되었고 물대포와 쇠파이프를 동원하여 폭력적인 연행이 시작되었다. 경찰은 크레인과 컨테이너박스를 을 이용하여 특공대원을 투입하였고, 무차별적인 진압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 과정에서 폭력연행과 화재연기에 내몰린 철거민들은 건물에서 떨어지는 등 참사를 당하였고 현재까지 확인된 시신만 4구이며, 경찰은 현재 연행자 수 확인을 통한 철거민의 안전확보와 사망자 신원 확인조차 내팽개친 채 이 모든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돌리는 파렴치한 브리핑을 진행하였다.

- 용산동 4가 철거민들은 정부와 건설사의 막무가내식 철거행위와 생존권 말살 정책에 대항하여 수차례에 거쳐 책임 있는 이주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그때마다 묵살하는 것으로 일관함에 더 이상 차선으로 방치되는 서민들의 삶을 포기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자신들을 옥쇄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물러설 수 없음을 선언하고 골리앗 투쟁에 돌입하였던 것이다. 개발로 인하여 삶의 공간이 사라지는 현실 앞에 생존권의 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행위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 조차 국가의 공권력을 동원하여 마구잡이로 밀어 붙여 결국 오늘의 이러한 참사를 불러왔다. 지금 사망자의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은 사망원인파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겠다는 망발을 퍼뜨리고 있다.

-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전국철거민연합을 비롯하여 노동-사회단체들은 살인적인 강제철거와 폭력진압이 불러온 이 참사를 엄중히 심판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나설 것이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살인폭력진압에 대해 철저히 규명할 것이며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할 것이다. 국가인권위에도 진상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만약 정부과 경찰이 자신들의 살인행위에 대한 일말의 뉘우침 없이 오히려 철거민들을 폭력집단으로 매도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일관한다면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살인정부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저항에 나설 수밖에 없다. 엄중히 경고한다. 살인자를 처벌하고 이명박대통령은 유족과 철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 철거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진압 규탄한다!

- 살인진압 폭력만행 책임자를 처벌하라

- 노동자민중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2009. 1. 20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