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자 어머님과 학습지 노조 울산지부에 연대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며칠 전 학습지노조 울산지부 차정화 사무국장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울산지부 소속의 한 여성 노동자의 어머님께서 이주노조에 지지금을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어머님은 학습지 교사였던 딸을 산재로 3년 전 잃은 분이셨습니다. 사측에서 이 산재 사망을 인정하지 않아 지난 3년 간 투쟁을 해왔고, 그 투쟁 끝에 산재 사망 인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여성 동지의 어머님이 얼마나 비통한 심정으로 딸의 죽음을 가슴에 묻었을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습지 노동자들도 우리 이주노동자들처럼 노동자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아직도 처절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한국의 비정규 노동자들처럼 비정규 노동자들입니다. 여기게 신분적 제약까지 더해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동안 한국의 노동자들, 특히 비정규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우리는 한국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에 마음만큼 충분히 연대하지 못하는 것에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유숙자 어머님과 학습지 노조 울산지부 동지들에게 다시 한 번 연대와 감사 인사 전합니다.
보내주신 지지금은 향후 우리가 투쟁을 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주노조는 올해도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항의 운동에 적극 참가하며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야만적 정책에 맞선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투쟁을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운동으로 이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고용허가제 시행 3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고용허가제 폐지 투쟁을 힘 있게 건설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위해 이후에도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