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남측본부 기관지 『민족의 진로』 3월호 게재 글 중
『실용주의 해악에 대하여』중 이주노동자 문제가 거론된 것에 대한 해명의 글

우선, 실용주의로 인해 전면화된 사회현상의 유형과 그 심각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주노동자의 계급적 권리문제와 사회적 인식이 보더 선명히 언급되지 못함으로써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의 진심과 의의를 간과한 것으로 보인 부분에 대하여 모든 이주노동자들과 해당단체의 동지들께 사의를 전합니다.

이 글을 작성한 조직위원회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대량유입이 역대정권과 자본가들의 신자유주의개방과 노사정책에 따라 저임금, 3D산업, 비정규화 양산과정에서 비롯된 피해적 산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이 정든 고향과 가족들을 등지고 먼 이역땅에서 온갖 차별과 냉대속에서도 꿋꿋히 가족을 부양해 나가려는 노력과 고통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합니다.

아울러 몇가지 덧붙이고자 하는 것은 『실용주의의 해악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언급된 민족주의는 그 어떤 민족적 배타주의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이주노동자가 거론된 부분은 무차별적인 개방과 미국식 세계화가 신자유주의로 밀려드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사회현상을 예로 든 것입니다. 만약 이 사회가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라면 저임금의 무권리상태의 이주노동자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양산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때문에 이 글은 사회적 소수약자를 배제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신자유주의로 인한 여러 사회현상의 유형과 그것이 사회문제화되었다라는 맥락으로 이해하는 것이 응당하다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매개 나라의 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언어와 피줄과 문화전통과 생활방식들을 존중합니다.
또한 민족주의는 노동자들의 계급적 단결을 중시하고, 일체의 차별과 억압을 분쇄하려는 노동자의 해방사상과도 본질적 원리로 일치한다고 판단합니다. 이것이 근로민중의 참다운 민족주의라고 판단합니다. 하기에 노동자를 탄압하고 사회적 약자를 여전히 착취대상으로 간주하며 민중이 주인되는 참다운 진보정치를 거부하는 부르조아 민족주의와 근로민중의 민족주의는 그 탄생배경도 목표하는 바도 본질적으로 구분된다고 판단합니다.
더욱이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민족과 민중의 자주성을 위해 투쟁해 나가는 길에서 그 어떤 나라의 민중들도 한국민중과 적극적인 연대의 주체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한국에 와서 고통받고 억압당하는 이주노동자들과 신자유주의를 분쇄하고 정부의 일체의 노동차별화정책을 반대하는 투쟁에서 언제나 굳건히 단결해 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민족의 진로』 글의 내용이 전혀 뜻하지 않게 이 땅에서 고통받는 이주노동자들에게 그 어떤 상처를 주었다면 앞으로의 투쟁에서 해소해 나가게 되기를 굳게 믿습니다.

6월 15일 조직위원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