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 참가 사건 대응 위한 여수 출입국 사무소 방문 보고

이주노조(마숨 사무국장, 이정원 연대선전차장)는 8:30분 경 여수출입국사무소에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대책위원회(가)’가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였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경과는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대책위원회(가)’의 일원인 여수사랑청년회 대표의 경과 보고를 올린다.

◉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대책위(가) 기자회견 (19시 20분)
임시 공동대책위원장 : 정병진 (솔샘교회 목사)
                     박상일 (여수민중연대 상임대표)
                     김해성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이철승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사회 (이철승)

사건개요 설명 (정병진)
- 새벽 4시 화재 발생
- 9명 사망, 18명 중상
- 사망자는 여수지역의 4개 병원에 분산되어 시신 안치중이며 중상자는 여수와 광주지역     병원 중환자실로 호송.

대책위 구성 보고(이철승) : 여수지역 NGO 단체들, 외노협

외국인보호소의 문제 (김해성)
- 이중 쇠창살, 잠금장치 : 보호가 아닌 감금, 수용상태임.
- 불법체류, 불법취업자 추방될 때까지 임시 보호되는 곳.
- 보호기간은 10일이며 10일을 초과할 시 다시 10일을 연장할 수 있음. (최고 20일)
- 현재 우리나라는 2년 이상 보호소에 감금하는 경우도 많이 있음.
- 외국인보호소는 분명한 불법 감금을 하고 있음.
- 정식직원보다는 대부분 공익요원 또는 용역직
- 여수 외국인보호소의 경우 사람이 이중쇠창살과 잠금장치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링클러가 없음.
- 소방법 상 일반사무실로 등록되어 스프링클러 설치의무 없음.
- 화재 당일 직원은 단 1명만 근무
- 열쇠 1층 보관
- 304호 4명 사망. 305호 1명 사망. 306호 4명 사망.
- 306호는 화재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송풍이 되지 않아 옆방에서 새어나온 유독가스로    질식사함.
- 현장에 있던 부상자 진술하면 진상은 밝혀 질 것임.

향후 대책 (정병진)
- 투명한 진상규명이 선행되어야 함.
- 유족들과 함께 장례 절차 및 보상문제의 해결.
-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 개선책 요구.
- 법무부의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사건의 신속한 진상규명에 필요한 부분으로 3층
  휴게실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보호소에 요구하였으나 보호소 업무방해, 수사차질을 이유로    거부.

질의 응답
- (기자) 보호소와 수용자 간의 마찰 문제가 무엇이었나?
- (정병진) 사망한 김명식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음.
- 1월 16일 정병진에게 전화하여 직원들이 자신을 구타해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함.
- 치료받지 못함을 호소하고 성경책을 읽고 싶어도 반입해 주지 않는다고 호소함.
- 정병진이 보호소 직원들과 사실을 확인코자 전화함.
- 보호소 직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함.
- 다만 CCTV를 김명식이 부수려고 하자 난동 제어 중에 약간의 몸싸움이었다고 함.
                                                            -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대책위원회(가)’ 경과 보고 중

  9시 30분 경부터 순천지방청검찰청장의 기자 브리핑이 있었다.
검찰은 기자를 제외하고는 대책위 등 여러 단체들의 기자 회견에 참가를 막았다. 아마도 그 전에 있었던 법무부 장관  기자회견 때 대책위 관계자들이 들어가 여러 질문을 했던 것 때문에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기자 회견이 끝난 이후 기자회견에 참가한 대책위 공동 대표단 중의 한 분인 정병진 목사의 보고를 들었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정병진 목사가 보고해 준 순천지방검찰청장 브리핑 내용

2월 11일 새벽 3:55분을 발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 발화는 304호실에 일어났다.
당시 여수 보호소 내 수용 인원은 55명이었다. 이중 9명이 사망(8인 중국 국적, 1인 우즈벡키스탄), 18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재 CCTV 8개를 판독했다. 그리고 304호실의 생존자 중 1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근무자, 관계자, 발생 경위, 진압 조치 수사 중이다. 밤 10까지 국과수 부검 끝낼 예정이다.
CCTV를 판독해보니, 불을 붙이는 장면은 없다. 수용자 움직임, 발화 이후 직원들의 움직임, 소방대원 진압 장면이 포착됐다.  
304호에서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이다. 비교적 상태 양호한 1인 진술 있다. 그러나 그는 매우 흥분한 상황이다. 불이 솟구치는 것만 목격했고, 발화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3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상황실 근무자 1명, 2명 용역 직원이었다.
3층 보호동 직원은 CCTV를 물수건으로 막는 것을 봤다.

아래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을 소개해 준 내용이다.

순천지청 검찰에서 4인, 여수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제 퇴거 앞둔 상황이다. 외교관계가 복잡하다.

직원들 근무 상황, 진압대처, 소방시설 적절성, 불법체류 수용 규정 잘 지켰는지(인화물질 소지 등) 조사 중이다.

수용동에는 열쇠가 없고, 상황실에 열쇠를 보관한다.
새벽 4;05에 신고했고, 초기 진압 실패하자 신고했다. 4:09소방대원 도착.

CCTV를 두 번  화장지로 가려 직원이 떼어냈고, 3번째는 못 떼어냈다. 당시 3;55분이다.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 이 건물은 의무설치 규정 없다.

301호만 직원이 열었고, 나머지는 소방관이 열었다.

상황실에서 방화 확인 늦어진 이유는?
: 답변 제대로 안함

왜 경비 업체를 쓰는가?

왜 불연재를 쓰지 않는가?
: 습기 막기 위해 우레탄을 바닥에 깔았다. 우레탄 매트 없었으며 사고 크지 않았다. 대부분이 질식사다.

내일 오전 경찰 서장 브리핑 예정

목격자에 따르면, 거실 책장 쪽에서 불길이 올랐다.
그곳에 한 사람이 서있는 것과 불길이 올라오는 것만 목격했다고 한다.

환기 시설 조사 하겠다.
(정변진 목사) 내가 알리로 환기 시설 없다.

인적 사항 파악 어려운 이유는?
답변 없다.

거실에만 감시 카메라 설치돼 있어 인권침해 아니다. 9명 모두 질식사다.

정병진 목사 보고 후 간단한 대책 회의

참가 :  여수노회 정병진 목사, 교우들,  민주노동당 여수시위원회 정경희 위원장, 사무국장, 당원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박상일 지부장, 사무처장, GS해복투 장철 사무국장, 여수사랑청년회 이광민 회장, 사무국장,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김해성, 이철승 공동대표, 우삼열사무처장 외 3인,  이주노동조합 마숨사무국장, 이정원 선전차장, 이주노동자인권연대 대표 최현모, 외국인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김민정 편집실장,  전주 아시아이주여성센터 등 20여 명


이철승 목사 :

진상규명, 장례절차, 보상, 재발방지 대책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출입국 관계자와 만남 보고
1. 출입국 사무소 내 분향소 설치 요구에 대한 답변
분향소를 4개로 나눈 것은 사체 보관 냉장 시설 부족 때문이다. 출입국쪽은 시신을 한 병원으로 모으는 것을 제시했다. 대책회의 때 분향소는 출입국 사무소 내에 설치해야 함을 확인.    

2. 진상규명에 대책위 참여 요구에 대한 답변
: 법무부 출입국은 형사 사건 조사, 수사 관계는 자기들 손 떠난 문제라 했다. 검찰에게 요청해 내일 아침까지 알려주겠다.

3. 생존자들과의 면담 활동 요구에 대해
: 검찰에 요청해 내일 아침 알려주겠다.

이 문제들은 내일 아침 9시 대책위 대표단과 법무부 또는 출입국 관계자와 회의해 확인하기로 함.

현재 확정된 1월 12일 (월) 일정
오전 9시 대책위 대표단과 출입국 또는 법무부와의 면담
오전 10시 경찰청장 브리핑.
오전 10시 대책위 및 관계 단체 확대 실무자 회의
오전 10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방문

이후 성심병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